올해 첫 제주도의회 임시회가 8일 개회해 제주도 업무보고와 함께 각종 동의안과 조례안 심의가 이뤄진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8일부터 오는 17일까지 11일 간의 회기 일정으로 제402회 임시회를 진행한다.
이번 임시회에서 주목 받는 안건으로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제2첨단과기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동의안과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이 꼽힌다.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16일 열린 제4차 회의에서 두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제2첨단과기단지 조성사업은 2741억원을 들여 제주시 월평동 일원 84만8100여㎡ 부지에 산업시설, 연구시설, 주택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추진하고 있다. 제2첨단과기단지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심사는 이번이 세번째다. 전체 부지 중 5만2008㎡가 주택 용지로 계획되고, 또 재해 영향평가 과정에서 주택 용지가 소폭 늘어난 것이 환경 훼손과 아파트 분양을 통한 수익 챙기기 논란으로 번지며 도의회는 지난해 8월에 그해 12월에도 동의안을 심사 보류했다.
제주자연체험파크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심의도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제주자연체험파크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일대 74만4480㎡ 부지에 숙박시설과 명상원 등 관광휴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동의안이 제출됐지만 당시에는 상정 보류됐고, 이번에 첫 심의를 앞두고 있다. 문제는 사업 부지에 속한 마을 별로 찬반이 나뉘면서 주민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동복리는 사업에 대해 찬성하지만 선흘리1리는 곶자왈 훼손 우려로 반대하고 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제주도의 업무보고도 예정돼 있다. 업무보고에서는 코로나 대확산에 따른 방역 대책과 민생 경제 회복 대책, 주민 반대로 중단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선거구 획정과 교육의원 존폐 문제, 제주특별법 분법 추진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