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제주 찾아 직접 유세 "거대 양당 정치 심판해야"
제2공항 백지화 비롯 기업 유치 친환경농가 육성 공약
입력 : 2022. 02.27(일) 11:07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둔 27일 제주를 찾은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지지 호소 연설을 하고 있다. 강희만 기자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둔 27일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제주를 직접 찾아 유세를 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참배한 뒤 오전 10시30분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지지 유세를 펼쳤다.
심 후보는 유세여서 "(오일시장에 오기 전) 제주 4·3영령을 뵙고 왔다. (제주4·3은) 하루의 사건이 아니라 7년간 피의 역사다"며 "제주 4·3특별법이 개정돼 최소한의 진상 규명 모습을 갖췄지만 아직도 부족하다"고 제주4·3을 진단했다.
이어 "제주4·3을 4·3항쟁이라고 정확하게 명명해 역사를 바로는 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또 보상의 개념을 배상으로 바꿔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공약했다.
심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제2공항 입장에 대해 "이미 도민들이 제2공항 백지화로 결론을 냈고, 중앙정부는 도민의 결정을 지원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런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제2공항 백지화 결정을 뒤집겠다고 하고, 이재명 후보는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며 어느 것이 표를 얻는데 더 유리한지 눈치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지난 2년동안 제주를 5번 왔는데 이는 제주도민의 자주적 결정인 제2공항 백지화 결정을 지지하기 위해서이다"며 "제주도민의 뜻을 받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심 후보는 "녹색 기업과 녹색 벤처기업을 육성·유치해 일자리가 있는 제주를 만들겠다"면서 "농업 분야를 위해선 친환경농가 1만호를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심 후보는 손실보상에 대해 "정부의 방역 조치를 지키느라 입은 피해이기 때문에 정부가 돈이 있다고 보상하고, 돈이 없다고 보상을 안하는 것이 아니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손실보상을 하며 선심 쓰듯 때때로 보상을 해 많은 상인과 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비판한 뒤 대통령이 되면 100%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심 후보는 "우리가 거대 양당(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얼마나 많이 밀어줬느냐. 대통령 만들어주고, 지방권력 몰아주고, 180석 국회 의석 줬지만 그 권력을 누구를 위해 썼느냐"면서 "정쟁을 하는데만 썼지 제주시민들을 위해 쓰지 않았다. 대한민국을 불행으로 만든 양당 정치를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심 후보는 오일시장 유세를 마친 뒤 민주노총과 농민회, 여성농민회 등 진보단체와 만나 정책협약식을 갖고 제2공항 반대대책위와도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