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그러드니 학교폭력 '고개'

코로나19 수그러드니 학교폭력 '고개'
지난해 1902명… 코로나 이전 2019년에 근접
올해 3월 기준 56건 단속… 전년比 80%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향후 더 늘어날 전망
실태조사·예방책 수립 등 경찰·교육청은 분주
  • 입력 : 2022. 04.17(일) 16:20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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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수그러들면서 제주에 학교폭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7일 제주경찰청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매년 실시되는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인원은 2019년 1931명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1125명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1902명으로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피해 유형을 보면 언어폭력이 817명(43%)으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 297명(15.6%), 신체폭력 248명(13%), 사이버폭력 144명(7.6%), 금품갈취 115명(6%) 등의 순이었다.

경찰은 향후 학교폭력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있는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전면 해제되면서 학교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3월까지 경찰에 단속된 학교폭력 건수는 5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31건에 비해 8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교육청과 함께 이달 중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토대로 특별교육(우려 학교 위주)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늘어나고 있는 사이버폭력에 대해서는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신종범죄 첩보를 입수케 한 뒤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제주도교육청도 '폭력 없는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를 주제로 2022학년도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을 마련한 상황이다. 주요 내용은 ▷예방교육·활동 강화 ▷피해학생 보호·지원 강화 ▷가해학생 교육·선도 내실화 ▷가정의 교육적 역활 강화 등이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최근 방역수칙 완화로 인해 학교폭력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며 "교육청과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자치경찰단과도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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