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진행되는 경매에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응찰자가 몰리며 60명이 넘는 이들이 몰린 곳까지 확인되고 있다.
10일 법원 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의 '4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제주지방법원에서 199건의 경매가 진행돼 68건(낙찰률 34.2%)이 주인을 찾았고, 낙찰가율은 75.7%로 집계됐다. 전국(낙찰률 39.7%, 낙찰가율 83.1%)에 견줘 낮았지만, 평균 응찰자 수는 7.1명으로 전국(4.6명)을 웃돌며 대전(8.5명)에 이어 2위를 차지할만큼 경매시장에 사람들이 모였다.
도내 주거시설은 경매가 진행된 74건 중 19건이 낙찰됐는데 낙찰가율은 91.3%로 전국(87.8%)보다 높았다. 특히 평균 응찰자 수는 1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연립주택(전용 85㎡)은 전국 응찰자 수 3위로, 69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61.0%인 2억3060만원에 낙찰됐다. 동일 주소지의 또다른 연립주택에도 61명이 응찰하며 응찰자 수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연립주택과 재건축 이슈가 있는 제주시 노형동 소재 아파트에 응찰자가 몰리며 응찰자 수가 전국 1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도내 업무상업시설은 경매가 진행된 40건 중 9건이 낙찰됐는데, 낙찰가율은 47.0%로 충남(45.8%)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토지는 경매물건 83건 중 40명이 새 주인을 찾아 낙찰률 48.2%, 낙찰가율 74.8%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