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보건소 신축·이전 성사될까

서귀포보건소 신축·이전 성사될까
박찬식 지사 후보·현정화 의원 후보 공약 제시
건물 노후화·업무공간 부족·교통난·주차 민원
부지선정 도심 중앙 고려… 226억원 소요 예상
  • 입력 : 2022. 05.24(화) 11:00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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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와 도의원 선거를 앞두고 서귀포보건소(이하 보건소) 이전에 대한 공약이 잇따라 나오며 신축·이전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소속 박찬식 도지사 후보는 최근 서귀포시 정책발표에서 보건소를 서귀포의료원 부지로 확장·이전해 감염병 대응체계를 확립하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 현정화 도의원 후보도 보건소를 신시가지 시청 제2청사로 이전하면 지역주민이 편안한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제기했다.

23일 서귀포시와 후보 등에 따르면 보건소는 예전 서귀동 소재에서 1999년 현재 서홍동으로 이전됐다. 대지 3681㎡, 연면적 3420㎡, 주차장 42대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전 이후에도 센터 개소 및 증·개축, 클리닉 설치가 이뤄졌다. 연도별로 2001년 정신보건센터, 2004년 건강증진센터, 2013년 주민교육센터, 2018년 치매안심센터, 2021년 호흡기전담클리닉이 설치·운영 중이다.

하지만 주택가 한가운데 위치하며 지역 주민의 교통난과 보건소 방문객의 주자창 협소 등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며 이전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지난 4월말 기준 8개팀 170여명이 근무하며 그동안 이뤄진 직제개편 등에 따른 인력 증가로 근무환경이 공간 협소로 열악한 실정이다.

보건소 직원 A씨는 "지속적인 보건소 시설 증측에 따른 다양한 사업 참여로 이용자가 늘고 있으며, 주차장 등 시설 협소로 이용자 불편 및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많다"며 보건소 이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지역 여론에 따르면, 보건소 위치 선정에 있어 동지역으로 동쪽 효돈동과 서쪽 예래동 주민들의 접근이 용이한 중간 지점이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다만 필요부지면적 5280㎡(1600평) 이상, 주차대수 100대 이상을 갖춰야 함에 따라 부지 매입 및 선정의 어려움이 있다. 보건소 신축·이전에 따른 부지매입비 79억원과 건축비 147억원 등 22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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