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언의 건강&생활] 스트레스 이겨내기

[강지언의 건강&생활] 스트레스 이겨내기
  • 입력 : 2022. 05.25(수) 00:00
  • 김채현 수습기자 hakc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우리는 많은 질환의 원인을 스트레스라고 여긴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은 더 이상 새롭지 않을 정도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빈도도 높아서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 때문에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 스트레스가 인간에게 긍정적인 영향도 미친다지만 스트레스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답답하게 느껴질 만큼 부정적인 대상이 돼버린 지 오래다.

해외 연구에서 100만 명이 넘는 인구의 건강 데이터를 통해 극심한 스트레스가 우리 몸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한 결과, 트라우마 관련 스트레스 장애는 류마티스 관절염, 제1형 당뇨 등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의 위험과 유의미하게 연계돼 있었다. 또한 스트레스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계의 과도한 항진증상으로 심장에 부담을 주고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속이 쓰리고 소화가 안 된다는 사람이 많은데 위는 스트레스에 특히 취약한 기관이다.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 여러 정신과 질환이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으며 두통이나 탈모 등도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세 가지 측면을 관리해야 하는데, 첫 번째는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힘을 키우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는 생활양식을 실천하는 것, 세 번째는 마음 관리다.

스트레스에 의한 신체적 영향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하려면 우선 우리의 신체 상태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폭식, 과음, 흡연 등을 하는 것은 매우 안 좋은 습관이다. 당장은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건강에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준다. 숙면을 통한 충분한 휴식은 다음 날 활력을 공급한다. 수면부족은 다음 날 자신의 기능발휘를 방해하고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하게 하므로 잘 자는 것이 스트레스 관리에 중요하다.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스트레스 상태가 진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전거 타기, 달리기, 수영, 줄넘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루에 20~30분씩 하면 도움이 된다. 심장 박동수를 어느 정도 증가시키고 근육에 긴장을 가하는 운동은 스트레스에 의한 신체적 영향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에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우선 현재 실현 가능한 일들을 구체적으로 계획해 한 단계씩 실천하는 것이 좋겠다. 정말로 벗어날 수 없는 스트레스 요인이라면 일단 비켜서서 잠깐 휴식을 갖고 차분한 마음으로 관조하면 새로운 길이 보일 수 있다. 집착과 욕심을 버리고, 분노와 적대감, 경쟁심과 같은 부정적인 마음을 비우고, 과도한 짐과 의무를 내려 놓을 수 있어야 하겠다. 신체관리와 마음관리가 필요하다. <강지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1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