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관리사 집단 고용 보장하고 체불임금 20억 지급하라"

"말 관리사 집단 고용 보장하고 체불임금 20억 지급하라"
민주노총 제주경마공원지부 기자회견 열고 촉구
"관계 부서 대안 마련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
  • 입력 : 2022. 06.17(금) 17:14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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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주경마공원지부 조합원들이 17일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김도영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주경마공원지부는 17일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말 관리사 직접 고용을 통해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고 근로기준법을 준수해 20억원의 체불임금을 즉시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제주경마공원지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말 관리사는 2018년 3월 농림축산식품부의 승인을 얻어 부산경마공원, 제주경마공원 조교사협회 소속으로 집단 고용돼 있다"며 "2017년과 2018년에 말 관리사의 집단 고용을 통한 고용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경마장별로 조교사협회를 설립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일 제주경마공원 조교사협회에서 근로계약 해지 통보를 우편으로 각 조합원에게 발송·통보했다"며 "임금 삭감, 근로조건 저하, 노동조합 말살, 단체협약 폐지를 위해 집단 고용돼 있는 협회를 해산하고 조교사 개별 고용으로 전환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경마공원지부는 또 "그동안 말 관리사들은 고품질의 경주마를 만들기 위해 최일선에서 묵묵히 일해 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임금이 30~40% 삭감돼 근속연수 30년이 넘은 조합원이 최저시급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럼에도 지난해 10월 조교사협회는 임금 6000만원을 횡령하기에 이르렀고, 말 관리사들은 휴일 근무와 연장 근무를 하고도 노동법에 보장된 휴일 수당을 지급받지 못했고 총 20억원의 임금 체불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제주경마공원지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마사회, 제주조교사협회 등 관계 부서에 문제 해결과 대안 마련을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라며 "임금 투명성 보장을 위한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제주도청 앞 집회를 마치고 제주시 노형오거리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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