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새긴 듯… 김창열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별빛 새긴 듯… 김창열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별빛을 닮은 물방울'... 이달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 입력 : 2022. 06.21(화) 10:0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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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 작 '물방울'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은 시대에 따라 적지 않은 변모를 보인다. 포도알 송이처럼 맺혀있기도 하고, 한쪽에서 비스듬히 열 지어 있는 모양새를 띠기도 한다. 흘러내리다가 멈추기도 하고, 생명을 다하고 스며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모습뿐만 아니라 색도 다양하다. 초기의 물방울은 투명한 물방울이 많았으나 이후 햇빛을 받은 물방울은 무지개처럼 온갖 색을 나타내며 반짝인다.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이 이달 28일부터 2·3전시실에서 소장품 기획전을 연다. '별빛을 닮은 물방울'이라는 이름을 단 만큼 이번 기획전에서는 캔버스라는 영원 속에 빛나는 별빛을 새긴 듯한 물방울 작품 15점을 만날 수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별빛처럼 반짝이는 물방울 작품은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킨다"며 "물방울 작품을 통해 어린 시절의 맑은 마음에서 희로애락의 삶까지 기억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기간은 10월 2일까지다.

한편 김창열 화백 사후 소장작품에 대한 전문적인 보존관리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김창열미술관 소장작품 보존관리 방침 마련을 위한 전수조사 용역이 이뤄지고 있다.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용역은 김창열미술관 소장작품 234점(회화 179점, 판화 43점, 조각 12점)의 원형 보존과 보호를 위한 정밀 상태조사를 통해 향후 보존관리와 복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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