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제주메밀 특산화를 위한 메밀 채종단지 운영

[열린마당] 제주메밀 특산화를 위한 메밀 채종단지 운영
  • 입력 : 2022. 06.22(수)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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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끝나갈 무렵, 제주 중산간에서는 메밀 수확이 한창이다.

제주에서 메밀은 일 년에 두 번 재배되며 생산량은 우리나라 전체 생산량의 절반쯤에 달한다. 재배면적 1058ha, 생산량 768t(2020년 기준)으로 각각 전국의 46%, 38%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이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메밀의 대부분은 외래종 품종이다. 제주 역시 마찬가지다. 재래종은 품종 특성상 가을 재배만 가능하기에 농가에서는 2기작 가능한 외래종 품종을 재배하는 것이다. 그러나 품종을 알 수 없는 수입산 종자는 외래 잡초와 병해충 유입의 문제를 야기한다.

이에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제주메밀의 국산화에 나선다. 올해 전국 최초로 '국내육성 메밀 채종단지'를 조성해 국내산 종자 보급으로 제주메밀의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

올해부터는 채종단지를 본격 조성해 4년 1기 국내육성 '양절' 메밀 품종 보급 체계를 구축한다. 지난해 채종실증단지 현장평가 결과, '양절'메밀은 봄, 가을 2기작 재배는 물론 수량이 많고 외관특성(립 크기, 색택, 모양), 가공특성(메밀쌀 모양, 가공품 식미)이 모두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산 품종은 제주메밀 특산화의 기반이 될 것이다. 가치와 품질을 높인 원료곡, 가공제품으로 경쟁력을 갖춰 특산작물로 자리매김하고 전국 1위 주산지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 기대한다. <고승찬 제주도농업기술원 작물종자연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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