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문섬 연산호 군락 훼손 정밀조사 시행해야"

"천연기념물 문섬 연산호 군락 훼손 정밀조사 시행해야"
민주당 전용기 국회의원·녹색연합 12일 국회서 기자회견
  • 입력 : 2022. 07.12(화) 11:35
  •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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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국회의원과 환경단체 녹색연합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연기념물 서귀포 문섬 연산호 군락 훼손 정밀조사 시행을 촉구했다.

전 의원 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광잠수함 운항으로 인해 제주 문섬의 암반과 산호군락이 훼손되고 있다"며 "잠수함 운항을 중단하고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절차 점검 및 연산호 훼손에 대한 현장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 위치한 문섬은 2000년 천연기념물 제421호(문섬·범섬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다양한 식생과 연산호 군락이 확인되고, 신종·미기록종 해양생물들이 다수 출연하는 생물다양성이 뛰어나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청, 해양수산부, 유네스코에서 중복지정한 보호구역이다.

그런데 최근 관광잠수함 운항구역인 문섬 북쪽면(동서 150m, 수심 0~35m)의 암반과 산호 군락 훼손이 심각하고, 법정보호종 산호 9종이 위협에 방치되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녹색연합을 중심으로 제기돼 왔다. 관광잠수함 업체는 문화재청으로부터 천연기념물 현상변경허가를 받아 잠수함을 운항하고 있다.

전 위원은 "문섬은 생태적 보전가치와 문화유산적 가치가 높다는 판단 아래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재보호법 제3조 '원형 유지'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문화재청은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절차에 대한 점검과 연산호 훼손에 대한 현장 정밀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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