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의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지난 5월까지 11개월 연속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사망자 수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인구 자연감소 규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27일 통계청의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까지 도내 출생아 수는 1591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704명) 대비 6.6% 감소했다. 5월까지 사망자 수는 1년 전(1733명)보다 25.9% 증가한 2182명이다.
올 5월까지 591명 자연감소…작년 연 504명 뛰어넘어
이처럼 5월까지 도내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더 많아 591명의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불과 5개월만에 도내 인구가 처음으로 자연감소한 2021년(잠정 504명)의 규모를 이미 뛰어넘은 것이다. 월별로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11개월 연속 자연감소를 기록중이다. 매월 적게는 28명에서 많게는 217명까지 자연감소가 이뤄졌다.
5월까지 도내 혼인건수는 1164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109건)에 견줘 5.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혼인건수가 늘었다기보다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1~5월 혼인건수가 1년 전(1382건)에 비해 19.8% 감소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혼인건수 감소로 인한 출생아 수 감소는 앞으로도 일정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5월까지 도내 이혼건수는 666건으로 1년 전(624건)보다 6.7% 증가했다. 지난 한해 이혼건수가 1490건으로 전년 대비 14.6% 감소한 것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 6월까지 순이동인구 1820명으로 1년전보다 11.9% ↓
통계청은 이날 '6월 국내인구이동 결과'도 내놨다.
올해 1~6월 도내 순이동(전입-전출) 인구는 1820명으로 지난해 동기(2066명)에 견줘 11.9% 감소했다. 제주시로 630명이 순이동했고, 서귀포시로는 이보다 갑절 가까이 많은 1190명이 순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