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바쁜 일과와 코로나19까지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는 가운데 주어진 한 달이라는 꿀 같은 시간. 저자는 나름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를 이뤄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형제의 나라, 터키'를 탐닉하던 중, 팬데믹의 역설적 축복 아래 '이스탄불 한 달 살기'를 다녀왔다"는 제주대학교병원 이재천 교수가 그 여정을 '그래서 이스탄불'(바른북스 펴냄)에 묶었다.
저자는 "처음 계획할 때에는 이스탄불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생각이었으나 에디르네, 카파도키아 등을 돌아보는 데도 여정의 일부를 할애했다"며 "그 덕에 더 풍부한 이야기로 채워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책은 크게 5장으로 구성됐다. 전반부에는 이스탄불로 향하는 여행의 준비 과정과 문화에 대한 보편적인 내용을 다루고, 개별 콘텐츠는 뒤편에 비잔틴-오스만-터키의 시대로 분류해 기술했다.
저자는 "이 책은 나의 행복했던 한 달간의 여행 기록이다. 동시에 이스탄불로 향하는 사람들이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각자의 취향과 목적에 따라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써 내려갔다"고 전했다.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