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녕고, 제주씨름 사상 첫 단체전 3위 입상

남녕고, 제주씨름 사상 첫 단체전 3위 입상
제8회 춘천소양강배 전국씨름대회 고등부
인천 부평고와 준결승전 접전끝 3-4 석패
  • 입력 : 2022. 08.14(일) 22:46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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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남녕고가 전국씨름대회에서 제주씨름 사상처음으로 단체전 3위에 오르며 강호대열에 합류했다.

남녕고는 지난 13일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학교 레크리에이션센터에서 열린 제8회 춘천소양강배전국장사씨름대회 고등부 단체전 인천 부평고와의 준결승전에서 3-4로 석패하며 3위에 입상했다.

남녕고는 첫 경기에서 강민재가 부평고 김진우에게 0-2로 패하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하지만 소장급의 홍지혁이 상대 최정태를 2-0으로 꺾으면서 1-1 균형을 맞췄다. 세번째 경기인 용장급에서 김석주는 이번 대회 개인전 우승자인 김남엽과 대결에서 첫판을 따냈지만 연거푸 2판을 내주며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네번째 경기에서도 김지민이 패배하면서 남녕고는 1-3으로 벼랑끝으로 내몰렸다. 그렇지만 남녕고는 김원빈이 2-1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여섯번째 경기로 넘겼다. 2-3으로 추격한 남녕고는 이번 대회 승부수였던 이호상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특히 이호상은 용사급인데도 이번 대회에서 역사급으로 체급을 올려 경기를 치렀다. 박현우 감독의 작전대로 이호상은 부평고 이기웅에게 비디오판독까지 가는 접전끝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장사급 경기에서 결판나게끔 했다.

그러나 장사급에 나선 양두산은 상대 이혁준에게 패하면서 결승전 진출은 무산됐다.

남녕고는 앞서 8강전에서 서울 송곡고에 4--3으로 승리하면서 첫 입상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남녕고는 개인전에서도 팀의 간판인 홍지혁과 이호상이 2위를 차지하며 강호의 면모를 보였다.

고등부 소장급(-75)의 홍지혁은 13일과 14일 이틀간 열린 개인전에서 송수빈(충남 태안고)과 최정태(인천 부평고), 이지웅(경남 정보고)을 물리치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상윤(서울 송곡고)과의 준결승전에서 왼쪽 어깨부상에도 불구하고 2-1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나섰다. 상대는 올 시즌 참가한 대회를 석권한 이은수(경남 정보고)였다. 매번 패했던 홍지혁은 설욕전을 기대했지만 어깨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 0-2로 또다시 무릎을 꿇으면서 물러서야 했다.

용사급(-90)의 이호상은 이종민(의성 유니텍고), 염태산(여수공고), 이태훈(대구 능인고)을 물리치면서 준결승전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서 김지후(서울 송곡고)에게 2-1로 승리한 이호상은 결승전에서 최이건(통영 충무고)과 맞붙게 됐다. 최이건은 지난 7월 경북 문경에서 열린 제59회 대통령기전국장사씨름대회 결승전에서 격돌한 경험이 있다. 당시 이호상이 승리하며 첫 우승의 영예을 안았다. 그렇지만 최이건은 절치부심한끝에 이호상에게 2-0으로 승리하며 당시의 패배를 되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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