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협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오영훈 지사는 19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09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송산·효돈·영천동)의 도정질문을 답변 과정에서 "시기가 오면 제주도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 의원은 제2공항 추진 경과를 설명하며 "30년 전부터 제주국제공항의 불편을 이유로 많은 도민들이 신공항 건설을 촉구해 왔다"며 "다양한 노력 끝에 2015년 성산 입지 선정이 발표됐다. 그 후 성산 입지에 반대하는 분들이 나오면서 7년 동안 갈등 속에서 해결책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오 지사에게 "2012년 국회의원 출마 때부터 2공항을 요구했고, 2016년에는 국회의원 선거에 나오기 전부터 신공항을 많이 얘기했다"면서 제2공항 관련 입장을 물었고 이에 오 지사는 "신공항 건설만 얘기한 것은 아니고 공항 시설 확충에 대해서 얘기한 적은 있다"고 답했다.
또 강 의원은 "(오 지사가)지난 지방선거 당시 2공항 입지 대안으로 정석비행장을 언급했다"면서 "성산읍 지역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그런 얘기를 한 것이냐"고 따졌고, 오 지사는 "국토부가 명확히 판단하고, 여러 가지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정치인으로서 정석비행장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의원이 "윤석열 정부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 않느냐"고 물었고, 오 지사는 "확인이 안 되고 있다"면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저와 만나서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 지사는 "국토교통부가 제주도의 의견을 묻는 시기가 있을 것"이라며 "제주 도민의 의견을 물어서 그 의견을 국토부에 제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