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전] 제주, 2년간 코로나19 악재 딛고 "너무 잘했다"

[장애인체전] 제주, 2년간 코로나19 악재 딛고 "너무 잘했다"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금 23, 은 32, 동 26 등 81개 수확
80개 이상 메달획득 목표 달성… 선수단 자신감 회복 등 '성과'
  • 입력 : 2022. 10.24(월) 14:36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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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 복식 SU5(선수부) 결승전에서 박성환(도장애인배드민턴협회)·신경환(제주특별자치도청) 조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선전을 펼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3년 만에 정상개최된 대회에서 선수단은 당초 예상했던 80개 이상의 메달획득 목표를 달성하면서 코로나19에 따른 훈련부족 등으로 인해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는 값진 기회가 됐다.

대회 최종일인 24일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복식 WH1,WH2(선수부) 결승전에서 강정금·김연심(이상 제주특별자치도청) 조가 전북의 김미숙·손정민 조에 2-1 역전승으로 정상에 오르며 대회 6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남자 복식 SU5(선수부)의 박성환(도장애인배드민턴협회)·신경환(제주특별자치도청) 조도 결승전에서 충남의 심우섭·최수만 조를 2-1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여자 단식 WH2(선수부)의 정겨울(도장애인배드민턴협회) 역시 우승과 함께 대회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또 여자 단식 WH2의 김연심과 여자 단식 WH1의 강정금, 남자 단식 SL4의 신경환이 각각 은메달을 추가하며 배드민턴에서만 8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날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여자 S6 자유형 400m(선수부)의 고정선(도장애인수영연맹)이 은메달을 보탰고, 남자 S7 자유형 400m(선수부)의 임대경(도장애인체육회)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수영종목에서 따낸 메달은 22개로 선수단 전체 메달의 27%를 차지하면서 선수단의 최다 메달획득 종목으로 다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코로나19 확진 영향으로 축소진행되면서 9개에 그쳤다.

24일 전하체육관에서 진행된 역도 여자 +90㎏급에서 하현수(도장애인역도연맹)가 경기에 임하고 있다.

전하체육관에서 진행된 역도 여자 +90㎏급 경기에서 하현수(도장애인역도연맹)가 데드리프트에서 금메달, 스쿼트와 합계에서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현수는 데드리프트와 파워리프트 종합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지난해 대회 3관왕에서 물러난 것을 만회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제주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22개 출전 종목 중 15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특정종목의 의존에서 벗어나 메달 종목 다변화를 이뤄내는 의미있는 대회로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수칙으로 변변한 훈련시설이 없어 턱없이 부족한 훈련 상황에서도 금 23, 은 32, 동 26개 등 총 81개의 메달을 획득했고, 처음 출전한 승마가 종목 종합 우승이라는 성과까지 이뤄냈다. 이와 함께 3관왕에 역도 이연화, 2관왕에는 댄스스포츠 강성범·강민혜, 사이클 강진이·조윤정, 육상 강별, 태권도 이로운·임규현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다함께! 굳세게! 끝까지!'라는 슬로건 아래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총 31개 종목에 93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6일간의 열전을 펼친 이번 대회는 이날 오후 동천체육관에서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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