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의 현장시선] 3중고 가뭄에 단비 같은 이차보전 지원 확대

[성상훈의 현장시선] 3중고 가뭄에 단비 같은 이차보전 지원 확대
  • 입력 : 2022. 11.04(금)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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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펜데믹은 우리 경제를 위축시켰고 많은 경제·사회적 변화를 만들어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역시 급격히 줄어든 일감과 고객, 영업시간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으며 임대료와 인건비 등의 비용 증가는 경영환경을 악화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가 끝나면 경제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에서도 올해 3월 말 예정이었던 '대출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조치'의 추가 연장과 매출채권 팩토링 확대, 저금리 대환대출, 정책금융 추가 공급 등 적극적인 금융 정책 마련을 건의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끝나기도 전 원자재 등 생산원가는 폭등했고, 물가는 급상승했으며 최저임금 등의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등 대내외 경영여건은 악화일로를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마저 사상 최초 5연속으로 인상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더욱 한계로 몰아붙이고 있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6월 중소기업대출은 역대 두 번째 큰 폭으로 증가한 5.4조원이 증가한 931조원이고 이 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437조원에 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된다면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처럼 건실한 중소기업도 외부요인에 의한 부도 위기에 처할 수 있고 실물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우려가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결과에서도 99.6%의 중소기업이 고금리 리스크 대응방안이 전혀 없거나 불충분하다 했으며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서도 기준금리가 3%로 인상될 경우 한계 소상공인은 124만2751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악재 속 지난 20일 '중소기업육성자금 이차보전 확대 지원'은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제주도는 올해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 한시적이나마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받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지원금리의 지원폭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도내 전체사업체의 37.5% 수준인 3만5000여개 업체가 이자차액 보전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 경제는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전국에서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로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편중된 산업구조로 대외요인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현재와 같은 복합 경제위기에 처한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쓰러지지 않도록 정책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와 같은 제주도의 선제적 대응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정상화와 제주경제 활력 회복을 앞당길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위기 뒤에는 분명 기회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작금의 위기상황을 잘 극복한다면 제주경제는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제주도정의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계속되길 희망한다. <성상훈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중소기업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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