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작년보다 2∼4개 더 맞아야 1등급…미적분 컷은 하락

수능 국어 작년보다 2∼4개 더 맞아야 1등급…미적분 컷은 하락
상위권 변별력은 작년보다 떨어져…경쟁 치열해질 듯
  • 입력 : 2022. 11.18(금) 14:24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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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수능. 한라일보DB

17일 시행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입시업체 가채점 분석 결과 작년 수능과 비교해 국어 영역은 평이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수학 영역에서는 '확률과 통계', '기하'의 경우 작년과 비슷하게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미적분'의 경우 어렵다고 평가받은 지난해보다도 까다로운 것으로 나타나 2점짜리 문제를 1개 더 틀려도 1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18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국어 '화법과 작문'의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은 종로학원이 94점, 진학사가 93점, 메가스터디가 91점으로 예상했다.

작년 수능에서 국어 '화법과 작문' 커트라인은 86점으로 추정됐는데, 올해에는 5∼8점 높은 수준에서 1등급 커트라인이 형성됐다.

올해에는 작년보다 시험이 쉬워져 수험생 입장에선 작년보다 2∼4문제를 더 맞혀야 1등급이 될 수 있었다는 의미다.

국어 '언어와 매체' 선택 수험생의 경우 종로학원과 진학사는 91점, 메가스터디는 89점을 1등급 커트라인으로 제시했다.

84점이었던 지난해보다 역시 5∼7점 높아 평이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수학 영역 '확률과 통계' 1등급 커트라인은 종로학원이 91점, 진학사가 89점, 메가스터디가 88점으로 예상했다.

작년 1등급 커트라인이 90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종로학원을 제외한 두 곳이 올해에는 1∼2점 하락한 수준을 제시했다.

종로학원의 1등급 커트라인은 올랐으나 상승 폭은 1점에 불과하다.

수학 영역 '기하'는 종로학원과 진학사가 88점, 메가스터디가 86점에서 1·2등급이 가려질 것으로 봤다.

종로학원과 진학사는 지난해(88점)와 같게, 메가스터디만 2점 낮게 추정했다.

지난해 수능 수학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147점)이 전년보다 10점 상승할 정도로 쉽지 않았는데, 올해에도 비슷한 난이도가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미적분'의 경우 1등급 커트라인이 종로학원은 87점, 진학사와 메가스터디는 85점으로 예상했다.

88점이었던 지난해보다 1∼3점 하락했다.

영어 영역 역시 작년만큼은 아니었지만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절대평가인 영어에서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을 강남대성학원은 7%대를, 메가스터디교육 역시 7% 안팎을 예상했다. 6.25%인 작년보다 소폭 확대되는 데 그치는 셈이다.

지난해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은 전년의 반 토막이 될 정도로 쉽지 않은 시험으로 평가받았다.

종로학원은 1등급 비율을 이보다 높은 8.17%로 전망했다.

그러나 영어 영역의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1등급 비율 평균(8.33%)보다 낮게 봤다는 점으로 미뤄 쉽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커트라인 상승으로 1등급 구간이 조밀해지면서 상위권 경쟁은 작년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수생, 이른바 'N수생' 등 졸업생 비율이 확대된 점도 상위권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등을 합한 수험생 비율은 31.1%로 26년 만에 최고였다.

규모로는 15만7791명으로, 9월 모의평가(9만2251명)보다 6만5540명 늘어 '반수' 인원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서울 주요 대학 정시모집 비중 확대, 의·약대 신입생 모집인원 증가 등으로 상위권 재수생, 반수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창묵 서울 경신고 교사는 "국어·수학 영역의 출제 경향을 보면 최상위권에서는 작년보다 '뭉침' 현상이 있을 것"이라며 "최상위권 내 점수 분포가 다소 조밀해지면서 정시 점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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