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우승' 리디아 고 LPGA 올해의 선수·상금·평균타수 1위

'최종전 우승' 리디아 고 LPGA 올해의 선수·상금·평균타수 1위
한국 선수들, 시즌 4승 마무리…16개 대회 연속 무승·주요 개인 타이틀 획득 실패
  • 입력 : 2022. 11.21(월) 1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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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및 개인 타이틀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한 리디아 고. 연합뉴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천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2위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여자 골프 대회 사상 최다 우승 상금인 200만 달러(약 26억8천만원)를 받은 리디아 고는 이번 시즌 LPGA 투어 상금(436만4천403 달러),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또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12월 서울 명동성당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하는 리디아 고는 2022시즌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여자 골프 사상 역대 최다 우승 상금 26억 8천만원 획득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이정은(26)이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공동 4위로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3라운드까지 머과이어와 공동 선두였던 리디아 고는 첫 홀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3번과 8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한 머과이어를1타 차로 따돌렸다.

후반 들어서도 줄곧 머과이어에 1타 앞선 선두를 달리던 리디아 고는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약 2m 거리로 보내 버디를 기록, 머과이어와 간격을 2타로 벌렸다.

17번 홀(파5)에서는 머과이어가 버디를 기록했으나, 리디아 고도 버디로 응수하며 2타 차를 유지했고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파로 비기면서 리디아 고의 우승이 확정됐다.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2015년에 이어 7년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로 LPGA 투어 올해의 선수가 됐다.

또 평균 타수 역시 2021년과 올해 2연패를 달성했다.

10월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한 달 만에 투어 통산 19승을 달성한 리디아 고는 올해에만 3승을 거뒀다.

리디아 고가 한 해에 3승을 한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계속 선두를 달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우승 상금 200만 달러를 받아 이 대회 전까지 상금 1위였던 이민지(호주)를 제치고 상금 타이틀까지 독식했다.

리디아 고의 시즌 상금 436만4천403 달러는 2007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436만4천994 달러 이후 15년 만에 나온 투어 통산 두 번째 단일 시즌 상금 400만 달러돌파 기록이 됐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 고진영(27), 4월 롯데 챔피언십 김효주(27), 5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지은희(36),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전인지(28)까지 네 명이 1승씩 거둔 가운데 2022시즌을 마무리했다.

전인지 이후 이번 대회까지 한국 선수들은 16개 대회 연속 우승하지 못했다.

또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신인왕, 최다승 등 주요 부문 타이틀 경쟁에서도 빈손으로 시즌을 마쳤다.

2023시즌 LPGA 투어는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총상금 규모가 1억 달러를 돌파한가운데 2023년 1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막하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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