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노년을 받아들이는 새로운 나침반

[책세상] 노년을 받아들이는 새로운 나침반
제임스 힐먼의 '나이듦의 철학'
  • 입력 : 2022. 11.25(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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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의 관습적 생각비틀기
노년의 변화 목적·가치 있어


[한라일보] "나이듦은 우연이 아니다.…노화는 애초에 생리학적으로 정해진 일이다.…이러한 이유로 나이듦을 영예롭게 여기고 노년을 그에 합당한 지성으로 다루는 창의적 발상이 필요하다. 독자는 이 책에서 바로 그러한 시각을 보게 될 것이다."('독자에게' 중)

심리학자 제임스 힐먼은 책 '나이듦의 철학'(청미 펴냄)에서 성격 관념을 다시 관철하며 인생에서 가장 오해받는 두려운 시기, 즉 노년에 혁명적으로 새로운 시선을 던진다.

'지속하는 삶을 위한 성격의 힘'이라는 부제를 달았듯 성격이라는 주제를 세 단계(지속, 떠나감, 떠나버림/남음)를 거쳐 살펴본다.

먼저 제1부 '지속'을 통해 '오래됨/늙음'의 관념을 알아본다.

2부 '떠나감'은 이 책의 핵심이다. 노년기 신체적 징후들이 성격 형성에서 담당하는 역할을 살펴본다. 저자는 "제2부 '떠나감' 중 12개의 장은 나이듦으로 인한 기능 장애가 성격의 기능으로 바뀌는 과정을 보여준다. 성마름, 장애, 그밖에도 말년의 두려운 징후들은 우리가 그것들의 목적을 찾아냄에 따라서 의미가 바뀐다"고 했다.

마지막 3부 '떠나버림/남음'에서 저자는 "성격은 운명"이라는 오랜 금언을 붙잡고 늘어진다.

출판사는 "이 책은 나이듦에 대한 관습적인 생각들을 비틀고, 노년의 고역스러운 일들을 지성으로 파악 가능한 통찰로 전환하려 한다"고 소개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누구나 노년에 접어들 것이고 노년의 변화에 당황하거나 슬퍼하거나 절망할 수 있지만 문학, 철학, 심리학, 그리스 고전을 넘나드는 나이듦에 대한 저자의 새로운 견해를 통해 그러한 변화에 대한 깊은 자기 이해와 노년을 받아들이는 새로운 나침반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평한다. 이세진 옮김. 2만원. 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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