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전국 최고

올해 제주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전국 최고
전국 작년보다 1.72% 내려 9년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제주는 1.78% 올라 상승률 1위·전세가도 최대폭 상승
  • 입력 : 2022. 12.19(월) 15:57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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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매수세 위축으로 9년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제주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아파트 가격 하락 전환 시기가 지난 8월쯤으로 다른 지역보다 늦고 하락폭도 상대적으로 낮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는 이달 16일 기준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연말 대비 1.72% 떨어졌다고 19일 밝혔다. 2013년(-0.29%) 이후 9년만의 하락 전환으로, 지방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2021년 한해 34.52% 올라 전국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던 인천이 5.34% 떨어져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어 세종(-4.16%), 대전(-3.21%), 대구(-3.05%), 경기(-1.98%), 부산(-1.84%) 순으로 내렸다.

제주는 1.78% 상승해 17개 시·도 중에서 오름폭이 가장 컸다. 제주와 함께 강원(1.35%), 광주(1.32%), 전북(1.19%), 경남(0.68%), 울산(0.14%) 등 6개 지역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올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4년만에 하락 전환해 2.79% 내렸다. 매매가격 하락폭이 큰 인천(-6.54%), 세종(-5.77%), 대전(-4.57%), 대구(-4.32%)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제주는 아파트 전세가격도 3.90% 올라 매매가격과 함께 전국에서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부동산R114는 2023년 부동산 시장은 고금리 여파가 상당기간 이어지며 매수심리 위축 속 거래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단행으로 기준금리가 3.25%로 치솟았고,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7%대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수준 등에 따라 한국의 금리도 중장기적으로 4%대까지 오를 가능성을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다"며 "가격 고점 인식과 금리 인상,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 회복이 쉽지 않아 부동산시장 약세 경향은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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