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러스] 가는 해 아쉬움 달래고 오는 해 설렘 안고

[휴플러스] 가는 해 아쉬움 달래고 오는 해 설렘 안고
세밑 해넘이와 새해 해돋이
  • 입력 : 2022. 12.30(금) 00:0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어느새 한 해의 끝자락에 섰다. 2022년 가는 해를 떠나보내고 2023년 오는 해를 맞이해야 하는 길목은 늘 아쉬움과 설레임이 교차한다. 제주는 구름이 끼는 곳이 있겠지만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돼 올해 마지막 해넘이와 새해 첫 해돋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는 수월봉과 성산일출봉, 그리고 한라산과 오름, 해안도로 등 일몰·일출 명소가 곳곳에 즐비해 있는 만큼 벌써부터 계획을 짜며 새로운 해를 맞으려는 이들도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제주의 올해 12월 31일 마지막 해넘이 시각은 성산일출봉 오후 5시 34분, 표선 오후 5시 36분, 강정·협재 오후 5시 37분, 마라도·차귀도 오후 5시 38분이다. 새해 1월 1일 첫 해돋이 시각은 표선 오전 7시 35분, 성산일출봉 오전 7시 36분, 강정 오전 7시 37분, 마라도 오전 7시 38분, 차귀도·협재 오전 7시 39분이다.

제주 서부지역은 일몰 명소로, 제주 동부지역은 일출 명소로 유명한데, 찾아가보면 좋을 제주의 해넘이·해돋이 장소를 담아본다.

서부는 일몰·동부는 일출 명소 많아
멀리 가지 않아도 해안·오름 곳곳에
성산일출축제·제야의 용고 타고 등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행사들
각 마을마다 새해맞이 준비로 분주


▶제주 곳곳이 해넘이·해돋이 명소=제주 동부지역에 일출 명소가 많다면 제주 서부지역에는 일몰 명소가 많다. 제주시 한경면 신창해안도로에서부터 자구내포구, 수월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제주의 대표 일몰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신창해안도로에서는 풍차가 돌아가는 노을 풍경을, 자구내 포구에서는 차귀도 옆으로 해가 떨어지는 풍경을, 수월봉에서는 넓은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석양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범섬, 섶섬, 문섬, 새섬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귀포시 법환포구도 일몰 여행지로 유명하다.

성산일출봉을 비롯해 제주 동부지역은 일출 명소로 가득하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곳곳의 해안과 오름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 특히 김녕성세기 해변부터 월정리해변, 세화해변, 종달리 그리고 광치기 해변까지 이어지는 구좌 해맞이 해안도로는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기에 손색없는 장소다. 성산일출봉과 우도, 용눈이오름, 세화, 하도해변이 한 눈에 들어오는 지미오름 등 오름에서도 일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에서 바라보는 형제섬과 군산도 일출 장관을 볼 수 있는 빼놓을 수 없는 장소다.

한라산 해돋이도 명성이 자자하다. 겨울산행이 고행이지만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최고의 장관을 연출한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새해맞이 야간산행을 2년 만에 허용하면서 탐방을 위해 사전 예약한 1500명이 계묘년 첫 해돋이를 한라산에서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야간산행이 가능한 코스는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이다. 어리목·영실 탐방로를 통합 입산은 1월 1일 오전 5시부터 허용된다.

제23회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 수영대회. 한라일보DB

▶새해 희망찬 출발 알리는 행사 다양=새해의 희망찬 출발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도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곳곳에서 다시 열린다.

대표 일출 명소인 성산일출봉에서 이달 30일부터 해를 넘겨 1월 1일까지 3일간 제30회 성산일출축제가 개최된다. 그동안 비대면으로 열렸던 성산일출축제는 이번에 2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된다. 거리 퍼레이드, 대형 달집 점화, 불꽃놀이, 강강술래, 새해 일출 기원제를 비롯해 청소년 페스티벌, 성산일출 팝스타, 뮤직 페스타, 성산 일출 클럽데이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1일 진행되는 성산일출봉 새벽 등반은 사전 예약한 500명에 한해서만 탐방이 이뤄진다.

제주시는 새해 첫날 자정 제주시청 한얼의 집에서 제주시민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제야의 용고 타고' 행사를 연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시민들의 신년 희망 메시지 전달, 강병삼 제주시장의 신년 인사 낭독,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주요 인사 용고 타고 등 순서로 진행된다. 각계 시민 대표 등 33인이 우선 북을 치며 새해 무사 안녕을 기원하고 이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서귀포 겨울 바다 국제펭귄 수영대회도 3년 만에 열린다. 서귀포시는 1일 오전 10시부터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제24회 서귀포 겨울 바다 국제펭귄 수영대회를 연다. 대표 프로그램인 겨울 바다 펭귄수영 입수는 이날 낮 12시 15분부터 30분간 진행되며 도민, 관광객 등 500여명이 바다에 뛰어들 예정이다. 색달마을회는 따뜻한 팥죽을 준비해 이날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각 마을에서도 새해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구좌읍 새해맞이 해돋이 행사(1일 오전 6시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동동포구) ▷화북동 계묘년 별도봉 새해소망 기원 일출제(1일 오전 6시 30분 제주시 화북1동 오리사냥 주차장) ▷추자 새해 해맞이 행사(1일 오전 7시 제주시 추자면 돈대산 정상) ▷제지기오름 해맞이 행사(1일 오전 6시 서귀포시 보목포구 일원) ▷군산 일출제(1일 오전 6시 서귀포시 예래동 군산산책로 입구) 등이 마련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15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