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반짝 특수 '양식넙치' 연초 다시 소비 부진

연말 반짝 특수 '양식넙치' 연초 다시 소비 부진
코로나19로 2020년 급감 이후 최근 2년 회복세
산지가격 ㎏당 1만4000원… "품종 다각화 주력"
  • 입력 : 2023. 01.26(목) 15:34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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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 연말 반짝 특수를 기대했던 제주산 양식넙치(광어)의 소비가 다소 주춤한 데 이어 연초에도 소비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생산량 과다로 인한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안정적 유통구조 조성을 위한 양식품종 다각화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어류 육상양식장은 357개소이며 이 가운데 서귀포시 소재는 237개소로 66.4%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시는 120곳(33.6%)이다.

서귀포지역의 양식넙치 양식장은 193개소(81.4%)이며, 이어 38개소(16.0%)는 최근 양식 품종을 도다리로 바꾼 곳들이다. 유럽넙치(터봇), 돌돔, 능성어 등 기타어종 양식은 6개소에 불과하다.

최근 3년간 제주지역의 양식넙치 생산량은 코로나19가 발생한 해인 2020년 2만3252t에 이어 2021년 2만2448t, 2022년 2만3337t 등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생산액은 2020년 2720억원으로 급감했다가 2021년 3427억원, 2022년 3405억원 등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12월 연말 모임 등 반짝 특수를 바랐던 양식넙치 소비는 전국적으로 전월대비 6%가량 줄었다.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부진과 한파·폭설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산 출하량은 폭설 등으로 전월 2104t에 견줘 6.6% 감소한 1965t이었다.

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발표한 관측 자료에 의하면 이 기간의 양식넙치 산지가격은 ㎏당 1만4000원대(전년 동월대비 -2.4%), 도매가격은 1만6000원대를 보였다. 여기에 완도지역 일부 어가의 자금 마련 등을 위한 조기 판매 경향도 가격 동향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넙치 양식장이 서귀포지역에 집중됨에 따라 안정적 유통구조를 갖기 위해서는 연간 2만t 정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도다리 등 양식 품종 다변화를 위한 정책변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양식어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9개 사업에 78억원을 투입한다. 주요 내용은 배합사료 직불금 지원 50개소·44억2700만원, 수산동물 질병예방 백신 공급 200개소·30억원, 양식품종 다양화 종자 구입 5개소·8000만원 등이다.

#양식넙치 #반짝 특수 #산지가격 #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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