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의 현장시선] 미래 수산업의 대안,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김동철의 현장시선] 미래 수산업의 대안,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 입력 : 2023. 02.24(금)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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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우리나라의 수산자원은 최근 심화되는 기후변화와 해양오염, 어획량 감소 등으로 수산물의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통계를 보면 국내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69.8㎏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은 가까운 연안국들과 공동으로 이용되고 있어 어업경쟁이 치열하고 자원 감소 현상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수산업계 역시 자유무역협정 등 자유무역 확대와 국제유가 변동, 원자재 가격 상승, 어촌인구 감소 및 고령화 등으로 침체돼 앞으로 수산자원의 회복과 지속가능한 관리에 대한 관심은 물론 수산업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산자원 확보를 위한 양식업은 현재까지 재래식에 의존해 단순한 양적 생산에만 집중해 왔으나 수산업의 침체, 연안 환경의 오염과 해외 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 완화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특히 정부는 자연재해나 이상 기후의 영향 없이 안정적인 수산물 생산 공급을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생산효율을 극대화한 전국단위의 자동화·지능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식산업의 전 주기를 데이터화하고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등 스마트양식을 통해 저렴하고 지속가능하게 수산물을 생산·판매·소비하는 시대, 아쿠아팜 4.0을 실현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양식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한 첨단 양식장 운영기술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지 양식장과 양식어종의 상태를 체크하며 각종 시설들을 원격으로 운영·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먹이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온, 염분 등의 사육 환경을 관리해 그에 따른 적정한 사료를 제공하는 등 양식 효율 증대를 기대할 수 있으며 적조, 태풍 등 각종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다.

이미 4차 산업화 등 신산업 육성 흐름 속에서 세계 각국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스마트양식을 도입해 양식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기후변화로 해수의 온도가 상승하고 조류의 빠른 증식과 미세플라스틱, 방사능 물질 등 오염에 의한 연안생태 환경변화는 수산업에 큰 장애요인으로 다가오고 있다. 저해환경으로부터 청정성, 안정성, 기능성을 가진 염지하수를 활용한 순환여과방식의 친환경 스마트양식으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이다.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대안이 될 친환경 스마트양식 산업은 전국 생산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넙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급 어종의 체계적인 자원관리와 함께 양식 산업화의 기틀을 제공하며 어업인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김동철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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