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에 제주 사교육비도 역대 최고

코로나19 충격에 제주 사교육비도 역대 최고
작년 제주 초·중·고 1인당 월 31만원…전년보다 6.1% ↑
사교육 참여학생은 월 42만8000원 지출·참여율도 늘어
  • 입력 : 2023. 03.07(화) 17:02  수정 : 2023. 03. 13(월) 12:53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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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초·중·고 전체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작년 처음으로 30만원을 넘겨 역대 최고로 나타났다. 사교육비 증가는 전국적으로 비슷한 상황인데,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수업이 차질을 빚으며 학습 결손에 따른 불안감으로 사교육의 양이 늘어난데다 학원비 상승이 겹친 복합적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코로나가 가계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 셈이다.

7일 통계청과 교육부가 공동으로 전국 초·중·고 3000여개 학교의 학생 7만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도내 전체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1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사교육 참여학생 기준으로는 월평균 42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5.2% 늘었다. 사교육 참여율은 73.3%로 0.6%포인트(p) 상승했다.

도내 사교육비는 해가 갈수록 증가세가 뚜렷하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18만1000원에서 2015년(20만3000원)에는 처음으로 20만원을 넘어섰다. 이어 코로나 발생 첫 해인 2020년 1인당 27만3000원에서 2021년 29만6000원으로 1년 새 8.4% 증가한 후 지난해까지 상승세가 지속됐다. 사교육 참여율은 2020년 65.9%에서 2021년 72.7%로 증가 후 지난해에도 소폭 확대됐다.

지난해 참여학생 기준 학교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교가 35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6.2% 늘었다. 중학교(47만9000원)는 0.6% 감소했고, 고등학교(58만원)는 10.7% 증가했다.

학년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 편차도 커 초등학교는 1학년(29만2000원)이 가장 낮았고, 6학년(41만8000)이 가장 높았다. 중학교는 1학년 42만7000원, 2학년 48만9000원, 3학년 52만원으로 학년이 높을수록 지출도 증가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학년이 높을수록 감소해 1학년 63만9000원, 2학년 55만4000원, 3학년은 52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가 79.4%, 중학교 76.0%, 고등학교 56.3%로 나타났다. 전년(초 80.0%, 중 70.9%, 고 58.3%)과 비교하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소폭 하락하고, 중학교는 상승했다.

#제주 #사교육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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