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예산 삭감 등으로 무기한 표류해 온 가칭 '제2컨벤션센터'(제주 MICE 다목적 복합시설) 건립사업 추진이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내달 6일 열리는 올해 제6차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의 '제주MICE 다목적 복합시설 확충사업-설계 타당성'이 상정돼 심의를 앞두고 있다.
도는 해당 사업의 실시설계 용역이 지난해 진행 중 중단된 데 이어 최근 재개됐으며, 올해 상반기 중 실시설계 적정성 검토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시설계 적정성 검토를 마치면 사업에 투입할 예산과 규모를 확정하게 된다.
제주 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 건립사업은 제주도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 대형 국제회의를 유치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5년부터 추진 중인 사업이다.
국비와 도비 각각 280억 원,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 자부담 140억 원 등 총 700억 원을 들여 중문관광단지 ICC 제주 인근에 연면적 1만5110㎡(부지면적 3만9401㎡) 규모로 추진돼 왔다.
2018년 착공해 2020년 개관을 목표로 했지만 사업 부지에서 문화재가 출토되면서 매장 문화재 발굴 조사 등이 이어지며 2년 가량 지연됐다. 사업 지연 기간 동안 물가상승률의 영향으로 국비 280억원, 도비 360억원, 자부담 153억원 등 총 사업비가 793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특히 계획된 사업 착공이 이뤄지지 않자 국비 미교부 결정이 내려지면서 제주도가 지난해 ICC JEJU에 지원하기로 한 출자금(MICE 다목적 복합시설 확충사업비) 76억4400만 원이 올해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실시설계 마무리 단계 행정절차를 이행 중이며,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예산 관련 변경 심의를 받는 등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 등을 고려해 그 전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