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무승 제주Utd vs 4연승 울산 현대 '주민규 더비'

4무승 제주Utd vs 4연승 울산 현대 '주민규 더비'
4월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 K리그1 2023 5라운드
A매치 휴식기 재정비… 선두 상대 시즌 첫승 도전
  • 입력 : 2023. 03.30(목) 13:23  수정 : 2023. 04. 01(토) 09:56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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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의 구자철.

[한라일보]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은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선두 울산 현대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제주는 4월 2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산과 격돌한다. 이 경기는 지난 시즌까지 제주에서 뛰었던 주민규가 울산으로 팀을 옮기면서 '주민규 더비'로 불리고 있다.

제주는 올 시즌 개막 후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및 2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리그 순위도 10위까지 추락했다. 부상 암초가 치명적이었다. 부상병동으로 불릴만큼 주장 최영준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정상적인 선수단 운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남기일 감독은 2주간의 A매치 휴식기에 부상 선수 회복 및 선수단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했다.

재정비를 마친 제주의 상대는 울산이다. 울산은 개막 후 4연승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제주를 상대로도 최근 10경기에서 6승 3무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쉽지 않은 강적이다. 하지만 반전의 기회는 늘 위기 속에 존재한다. 쉽지 않은 승부처이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강력한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승부처다.

특히 제주는 지난해 10월 23일 울산과의 리그 최종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반전의 주인공이었던 구자철의 활약 여부 역시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전반 43분 이청용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구자철의 맹활약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구자철은 후반 5분 서진수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 헤더골까지 터트리며 우승을 자축하던 울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구자철의 최상의 컨디션으로 예열을 마쳤다. 지난해 3월 제주 복귀한 구자철은 부상과 부침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올 시즌 모든 경기(4경기)에 출전하고 있으며 주장단으로서 팀내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주장 최영준의 부상 공백에도 제주가 흔들리지 않는 이유다.

구자철은 "이번 경기에서도 기회가 온다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시즌 첫 승까지 홈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며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은 바로 팀 스피릿이다. 울산전에서 원팀 제주의 힘을 보여주겠다"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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