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꺾은 맨시티 "R. 마드리드 나와" UCL 결승행 격돌

뮌헨 꺾은 맨시티 "R. 마드리드 나와" UCL 결승행 격돌
맨시티, 뮌헨과 1·2차전 합계 4-1 승리…홀란 12호골
벤피카 제압 인터밀란 vs AC밀란 '밀라노 더비'도 성사
  • 입력 : 2023. 04.20(목) 08:26  수정 : 2023. 04. 20(목) 09:3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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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UCL 8강 2차전에서 골을 넣은 후 환호하는 맨시티 홀란.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두 시즌 연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문턱에서 맞붙는다.

맨시티는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UCL8강 2차전에서 후반 12분 터진 엘링 홀란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해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1-1로 비겼다.

그러나 1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둔 맨시티는 1, 2차전 합계 4-1로 앞서며 3시즌연속으로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이는 잉글랜드 팀의 UCL 연속 4강 진출 타이기록으로 앞서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06-2007시즌부터 2008-2009시즌까지 같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맨시티의 준결승 상대는 첼시(잉글랜드)를 합계 4-0으로 완파하고 올라온 레알 마드리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두 거함이 정면충돌한다.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는 그간 UCL에서 여러 차례 맞붙었다. 대회 상대 전적만놓고 보면 3승 2무 3패로 팽팽하지만, 토너먼트에서 이뤄진 세 차례 대결 중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두 차례 다음 단계로 진출하며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토너먼트에서의 맨시티전 승리는 레알 마드리드에 UCL 우승의 '보증수표'나 마찬가지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5-2016시즌과 2021-2022시즌 대회 준결승에서 맨시티를 물리쳤는데,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직전 2021-2022시즌 맞대결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1차전에서 3-4로 졌지만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연장전 끝에 3-1로 이겨 합계 6-5로 승리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2년 연속으로 맨시티를 제압하고 통산 15번째 UCL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될지, 아니면 맨시티가 '천적' 레알 마드리드를 물리치고 사상 첫 UCL 우승에 성큼 다가설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홀란이 대회 12호 골을 터뜨리며 4강행을 자축했다.

전반 37분 페널티킥을 허공으로 차 아쉬움을 삼킨 홀란은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케빈 더브라위너의 전진 패스를 받고서 수비 하나를 제친 뒤 왼발로 골대를 갈랐다.

홀란은 대회 득점 랭킹 선두 자리를 더욱 굳혔다. 이미 탈락한 2위 무함마드 살라흐(8골·리버풀)와 격차를 4골로 벌렸다.

'도움 기계' 더브라위너는 올 시즌 공식전 23호 도움을 기록, 개인 최다 기록이던 2019-2020시즌의 22개를 넘어섰다.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 선수 중 공식전 최다 도움을 기록 중인 더브라위너는 이부문 2위 리오넬 메시(18개·파리 생제르맹)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뮌헨은 후반 38분 요주아 키미히의 페널티킥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

앞서 뮌헨 사디오 마네가 마누엘 아칸지로부터 핸드볼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대진표 반대편에서는 '밀라노 더비'가 성사됐다.

인터밀란(이탈리아)이 벤피카(포르투갈)와 8강 2차전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 1, 2차전 합계 5-3으로 앞서며 4강에 올랐다.

인터밀란은 앞서 나폴리를 제압하고 올라온 AC밀란(이상 이탈리아)과 산시로에서 더비를 펼치게 됐다.

인터밀란은 2009-2010시즌 이후 13년 만에 UCL 4강 무대를 밟는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인터밀란은 후반 20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33분 호아킨 코레아의 연속골로 앞서나가 준결승행을 예감케 했다.

벤피카는 후반 41분 안토니오 시우바, 후반 추가시간 페타르 무사의 골로 2차전무승부를 기록하는 데에 그쳤을 뿐, 1차전 2점 차 패배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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