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도민체전이 막을 내렸다. 개막식이 열린 한림종합운장은 동서남북 제주 전역에서 함께 한 도민들로 가득 찼다.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도, 대회 때마다 자주 비가 내린 데서 기인하는 '도채비'란 징크스도, 도민의 무관심에 대한 걱정도 떨쳐낸 것이다. 도민체전을 준비하는 실무자 입장에서 선수들의 기록 못지않게 날씨와 도민 호응은 중요한 요소다.
그런 면에서 이번 도민체전은 선수단과 도민이 한데 어우러진 축제의 무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다함께 미래로 스포츠로 빛나는 제주'를 구호로 선수들이 흘린 땀의 성과는 풍성한 기록으로 이어졌다. 경기장에서 엘리트 선수들을 향한 가족과 도민, 관람객들의 응원은 체전의 열기를 더했다.
최종 성화의 주자는 이치훈 부녀로 계획됐으나 딸인 이현지 선수가 참여하지 못한 것과 바람으로 인해 불새드론 영상점화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이번 체전에서는 최초로 스포츠와 콘서트를 결합한 '스포컨'을 도입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또한 체육회와 유관기관, 단체로 구성된 전담팀이 '안전체전, 안심체전, 행복체전'을 목표로 예상되는 문제에 대한 시뮬리에이션을 돌려보며 원할한 행사 운영을 위해 노력했다.
제57회 도민체전을 기회로 앞으로 더 나은 도민체전 그리고 2026년 전국체육대회를 더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약속한다.<고석배 제주특별자치도 체육진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