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제주예술문화계가 기후위기 및 ESG(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경영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는 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제주예총)가 '2023 제주예술문화축전' 일환으로 지난 28일 아스타호텔에서 개최한 '기후 위기 예술문화정책포럼'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 김태관 원장의 주장이다.
김 원장은 이날 “현재 ESG 경영은 기업의 새로운 투자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환경보호 등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며 “실제 정부에서 일부 추진 중이며, 예술단체와 예술기관의 가치평가 및 성과평가에서도 이 성과를 삽입하는 것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지원기관에서 수혜단체와 사업 계획수립시 종이컵 사용금지, 텀블러 사용 등 친환경 내용도 추가하면 좋을 것 같다"고 피력했다. 이어 "문화관광축제시 친환경 사례를 적용하고 적극 권장해야 한다"며 "현수막과 배너 등을 최소화하고 디지털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패널토론에선 이철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이 "유럽은 기후변화에 따른 문화예술과 연계한 다양한 포괄적 대응을 모색하고 있으며, 좀 더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예술문화의 미래 정책은 문화예술인을 보호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을 보장하겠다는 차원에서 예술문화 부흥 지원정책이 펼쳐져야 한다"고 밝혔다.
강원도 춘천마임축제를 소개한 이재한 전국지역예총협의회 회장은 “올해는 폐병, 폐종이 등 세 가지 이상의 폐기물을 소재로 시민들과 워크숍을 열고 축제장을 밝혀줄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삼폐소생’ 프로젝트를 실시한다”며 “문화예술로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민하다보면, 훨씬 나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 앞서 진행된 제주예총 61주년 기념 감사패 수여식에선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이승아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위원장이 한국예총 감사패를 받았고, 국민배우 고두심 씨에겐 제주예총 공로패가, 기관장상엔 고운진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 감사(제주도의회), 현영순 한국국악협회 제주연합회장(제주시장), 이향희 대한무용협회 서귀포지회 지부장 권한대행(서귀포시장상)에게 전달됐다.
이어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등에선 축전의 또 다른 행사인 '봄놀이 예술꽃축제'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