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 여전히 제주살이에 진심입니다

[이책] 여전히 제주살이에 진심입니다
"오늘도 진심" 다섯 여자의 슬기로운 제주살이
  • 입력 : 2023. 05.12(금) 00:00  수정 : 2023. 05. 12(금) 14:02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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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도시의 숨 가쁜 일상에서 벗어나 나답게 살고 싶은 꿈, 아이를 자연 속에서 키우고 싶은 바람, 하루하루가 여행 같았으면 하는 소망, 인생 후반을 건강하고 여유롭게 보내고 싶은 마음 등등.

서로 다른 이유로 제주살이를 결심하고, 설레고도 낯선 일상을 헤쳐나가며 차곡차곡 제주에서의 하루하루를 채워가고 있는 다섯 여자의 이야기가 책 '여전히 제주살이에 진심입니다'에 담겼다. 자신의 선택을 단단한 일상으로 만들기 위해 비바람 견디며 살아 본, 시간과 경험에서 우러난 그들의 진짜 제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육지 대도시의 생활과는 비교할 수 없이 불편함이 많"기도 하고, "한 번씩 외로운 몸살을 앓"기도, "육지에 비해 문화 생활을 누릴 기회가 많지 않"기도 하지만, "매일 핑크빛으로 노을 지는 제주 하늘이 없이는 이젠 살기 힘들 것 같다"는, 한 번씩 육지 나들이에 나서지만 "며칠을 못 버티고 서둘러 제주를 향하는 비행기에 오른"다는, 또 "자연을 누리는 삶, 소박한 문화생활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천천히 작품을 음미하는 여유"를 얻은 이들의 이야기들이다.

다섯 명의 작가는 4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도, 5년부터 10년까지 제주살이 기간도, 지금 제주 안에서 살고 있는 지역도 서로 다르다. 마주하고 있는 상황과 고민, 삶의 모습도 제각각이기에 독자는 저자들의 이야기 속에서 다양한 간접 경험을 하고 공감할 수 있다.

출판사는 "먼저 살아본 이들이 들려주는 진짜 제주 이야기를 담아 제주살이를 꿈꾸지만 막막한 이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는 책"이라고 소개한다.

제주만의 운전법, 병원 고르기, 산책 코스 등 소소한 일상부터 새로운 일을 찾아낸 경험, 지역 사람들과 어울리며 겪은 실수와 지혜 등이 담긴 살아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생활 전반의 것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미리보기 할 수 있다고 전하며 "거친 바람도 투명한 햇살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오늘의 제주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실적인 모습, 진심을 만날 수 있다"고 덧붙인다.

프롤로그에서 "어떠한 선입견 없이 아름다운 제주의 바다와 오름을 바라보듯, 책 속에 담긴 삶을 찬찬히 읽고 감상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저자는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제주살이를 그저 꿈으로만 남기지 말고, 책의 주인공들처럼 조금 용기를 냈으면 한다"고 권한다.

"제주살이 그 다음 이야기의 주인공은 부디 여러분이 되길."

김정애, 로지, 신광숙, 안영은, 우희경 지음. 예문아카이브. 1만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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