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조업계 "하반기도 경기 반등 힘들다"

제주 제조업계 "하반기도 경기 반등 힘들다"
제주상의 조사, 3분기 전망 94로 기준치 밑돌아
하반기 대내외 악재 고물가·원자재가 지속 꼽아
  • 입력 : 2023. 06.27(화) 17:10  수정 : 2023. 06. 28(수) 09:49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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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제주지역 제조업체는 여름 휴가철 성수기가 낀 3분기에도 고물가와 내수소비 둔화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반등이 힘들 것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공회의소는 도내 8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은 94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2포인트(p)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100을 밑돌며 작년 4분기 이후 연달아 상승국면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BSI는 기준치(100)를 넘으면 다음분기 경기가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조사에서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는 '고물가 원자재가 지속'(32.0%)과 '내수소비 둔화'(30.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금리 상황 지속'(12.7%), '수출부진 지속'(7.3%), '환경안전 이슈'(4.7%), '고환율 상황 지속'(4.7%), '원부자재 수급 차질'(4.0%), '기타'(1.3%), '규제입법 등 정책이슈'(1.3%), '노사갈등 문제'(1.3%) 순으로 응답했다.

또 조사 대상 제조업체 10곳 중 7곳 가까이는 상반기 실적(영업이익)도 목표치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의 목표치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68.6%는 '목표치에 미달'할 것이라고 답했다. 45.3%는 '소폭 미달'(10% 이내), 23.3%는 '크게 미달'이다. 나머지 25.6%는 '소폭 초과달성', 5.8%는 '크게 초과 달성'이라고 응답했다.

상반기 경영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국내외 요인으로는 44.2%가 '내수시장 경기'를 꼽았다. 이어 '원자재 가격'(25.0%), '고금리 상황'(15.4%), '수출시장 경기'(9.6%), '기타'(3.9%), '고환율 상황'(1.9%)이라고 응답했다.

제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가 낀 3분기에도 내수시장 침체와 고물가 등의 악재로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는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경제가 외부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경쟁력을 갖추려면 3차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 개편과 안정적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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