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임금 꼴찌 탈출은 언제쯤?

제주지역 임금 꼴찌 탈출은 언제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조사, 2021년 월평균임금 240만원
전국평균보다 12.6% 낮아 17개 시도 중 강원 다음 적어
성별 임금격차 27.0%로 최저…여성종사자 45.6%로 최고
  • 입력 : 2023. 06.27(화) 17:31  수정 : 2023. 06. 28(수) 17:14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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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제공.

[한라일보] 제주지역 근로자 임금이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최저 수준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는 일하는 여성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성별 임금 격차는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 '지역별·산업별 노동시장 분석을 통한 미래유망직종 직업훈련교육분야 개발'에 따르면 2021년 4월 기준 제주지역 월평균 임금은 240만3000원으로 전국평균(274만9000원)에 견줘 12.6% 낮았다. 17개 시도 중 임금이 가장 적은 강원(232만6000원) 다음으로 적은 액수다. 평균임금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329만6000원)로 나타났다.

산업별 임금에서도 제주는 꼴찌가 많았다. 제조업의 전국 평균임금은 321만원이었는데 지역별로는 울산이 377만원으로 최고, 제주는 249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건설업 평균임금은 286만원인데 서울이 335만원으로 최고, 제주는 235만원으로 최저였다. 숙박 및 음식점업 평균임금도 마찬가지로 제주가 245만원으로 전국 평균(284만원)을 밑돌며 가장 적었다. 농업·임업·어업 평균임금도 제주는 153만원에 그치며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반면 정보통신업의 평균임금은 제주가 410만원으로 세종(416만원)과 경기(413만원)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부동산업 평균임금도 287만원으로 세종(290만원)에 이어 두번째를 기록했다.

전국 월평균 임금의 성별 격차는 35.7%로 나타난 가운데 제주는 27.0%로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임금격차가 30% 미만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2000년 기준 도내 사업체 수 9만4001개 중 가장 많은 분야는 숙박 및 음식점업으로 24.1%를 차지했다. 이어 도매 및 소매업이 23.5%로 두 산업이 도내 사업체의 47.6%를 차지했다.

사업체 전체 종사자 31만9000명 중 여성 종사자는 45.6%(14만5000명)로 전국평균(42.1%)을 웃돌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여성 종사자가 79.2%로 가장 높았고, 교육서비스업(63.1%), 숙박 및 음식점업(58.8%), 금융 및 보험업(53.9%),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49.0%), 도매 및 소매업(47.5%)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종사자 비중이 낮은 산업은 광업(10.5%), 운수 및 창고업(12.0%), 건설업(17.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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