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라일보 독자권익위원회 6월 정례회의

[기획] 한라일보 독자권익위원회 6월 정례회의
“더욱 다양한, 독창·독자적 영역 확보 위한 심층 고민을”
  • 입력 : 2023. 06.30(금) 00:00  수정 : 2023. 06. 30(금) 16: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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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제주인물사 재조명하는 기획기사 발굴을
청소년 범죄·마약 문제 심각성에 대한 인식 개선
유보통합·저출산 대응 등 변화하는 정책 기사로
교육현장 냉철한 비판, 뉴스 유통 활성화 모색도

[한라일보] 한라일보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고광언)가 지난 28일 한라일보 3층 대회의실에서 6월 정례회의를 열고 한라일보 지면과 보도내용 등에 대해 토론했다. 이날 정례회에는 고광언 위원장을 비롯 고재원·김현정·백영미·황경남·이춘협·홍인숙·이서현·이정훈 위원과 이윤형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고광언 위원장=여러 사정으로 오늘 참석률이 저조한 것 같다. 다음 회의엔 더 많은 위원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제가 독려하도록 하겠다. 오실 때 한 두 가지 정도 생각했을텐데, 부담갖지 말고 좋은 의견들 개진해달라.

▶고재원 위원=제주 인물, 제주를 빛낸 사람들에 대해 기획하면 구독자가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분야별로 제주인물사를 재조명해서 제주에 이런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것을 알려주면 어떨까. 단발성이 아니라, 세세하진 않더라도 조금씩이라도 칸을 마련해서 소개하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김현정 위원=독자권익위원으로 위촉되고 신문을 열심히, 만족스럽게 보고 있다. 문화관련 소식이 많아서 좋은 것 같다. 안타까운 건 요즘 후쿠시마 오염수 때문에 분노하고 있는데 좀더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수치가 있는 기사로 많이 다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백영미 위원=유아교육, 유보통합에 대한 정보나 저출산 대응 정책과 관련 변화하는 부분을 알기 쉽게 기획처럼 나와준다면 한라일보를 조금 더 들여다보게 될 것 같다. 현장에서 말하는 보육정책에 대한 부분이나 앞으로 유보통합에 대해서 어떻게 현장 중심으로 바꿔야할지에 대한 대안에 대해서, 아니면 부모 논객의 형식으로 부모 입장에서 바라보는 저출산 대응이라든지 우리가 요구하는 돌봄 등은 이렇다는 등 구체적인 방법들이 조금씩 게재되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황경남 위원=최근 제주에서 청소년 범죄가 벌어지고 있는데,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부분이라 그런지 학생들은 심각성을 별로 못느끼는 것 같다. 그런 부분과 또 결과만이 아니라 범죄를 일으키는 원인도 분석하는 등 심층 취재해 청소년들이 조금 더 좋은 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한라일보가 제시해주면 좋겠다. 또 하나는 마약 문제다. 청소년들은 호기심이 많다 보니 이게 나한테 치명적인 데미지를 줄 지 안줄지 따지지 않는다. 마약은 한 번 시작하면 끊을 수 없다. 청소년 범죄, 학교폭력을 포함해 마약의 심각성을 심층 취재해 그런 쪽으로 아이들이 쏠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춘협 위원=올 때마다 고민하는데, 우리가 의견을 내지만 공허한 메아리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토론회 방식을 바꾸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가 각 분야를 짤막하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예를들어 큰 주제가 정해지면 우리도 (회의)올 때 조사도 하고 준비해서 얘기할 수 있는게 있지 않을까. 그냥 짤막하게 이런 주제를 취재했으면 좋겠다는 팁만 던지는게 되서 좀 아쉽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우리가 여러가지 문제점을 이야기하지만 심층적으로 갖고 가려면 사실 이 작은 지면으로는 안된다. 아예 별지로 한 달에 한 번이든 두 번이든 다루면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제시해 본다.

▶홍인숙 위원=토론회 방식 바꾸는 이야기는 독자권익위 회의 할때마다 나오는 이야기 같다.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

제12대 도의회가 출범한지 1년이 됐는데 못하는 부분은 쓴소리로 짚고, 잘하는 부분이 있다면 다뤄주며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 교육계도 최근 수능 '킬러 문항'으로 혼란스러운데 쓴소리 할 때는 좀 더 쓰게 하고, 쓴소리로 그치지 말고 어떻게 하면 긍정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언론의 역할을 좀 더 해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좀 더 다양한 방향의, 한라일보만의 독자적이고 독창성 있는 부분을 보다 확대해서 심층적으로 고민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장에서 보니 기자분들이 많은 고생을 하고 있고 언론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노력하는 부분을 많이 보고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

▶이서현 위원=교육현장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학령인구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고, 챗GPT 등 여러가지 미래환경 변화 때문에 교육현장이 언제까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가야되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최근 제주대가 글로컬 대학에 들어가지 못했고, 제주도교육청은 '늘봄 학교' 공모 탈락됐다는 보도 있더라. 아쉽게도 언론에서는 결과 중심으로만 보도하고 있는데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파헤쳐야 하지 않을까. 교육현장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좀 더 비판적으로 냉철하게 보도해주시면 좋겠다는게 제 하나의 의견이다.

또 다른 것은 한라일보가 영상을 보여주는데 홈페이지 들어가보면 많은 정보들이 있지만 지면에선 실제 영상으로도 보도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제주지역은 인구수 대비 언론사가 많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때 뉴스 생산량은 많지만 유통하는 비율은 낮다. 한라일보에서 단순하게 만들고 업로드하는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유통을 좀 더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기획기사의 경우 다양한 사진, 영상이 있을텐데 큐알 코드 통해 보여준다거나 지면에 홈페이지에서 좀 더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독자 제보를 보면 단순하게 전화번호만 나와있다. 뉴미디어를 활용한 쌍방향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수 있는 방향을 좀 더 노력해야할 것 같다. 신문에 큐알코드가 있어서 들어가봤는데 홈페이지에는 들어가지만 해당 지면이 나오는 것은 아니더라. 이런 작은 거라도 조금 더 신경 써주시면 뉴스를 유통하는데 있어서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이정훈 위원=타 신문을 보니 행간 사이도 여유가 있고 보기가 편했다. 그런 점을 좀 개선해주시면 좋겠다. TV라디오 편성표를 보면서 이걸 과연 사람들이 볼까 이런 의구심이 든다. 방송이 끝난 프로그램도 편성표에 담겨 있는데 이런 디테일한 부분을 담당하시는 분들이 놓치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든다.

▶고광언 위원장=요즘 이슈화되는게 공항과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인데, 사실 마약을 신경쓰는 사람이 없다. 마약 문제가 언론에 나오다보니 청소년들이 더 관심을 갖는다. 마약 문제에 대해서 특별기획취재해서 연속 보도하는 방향을 제언드려왔는데 그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제가 아는 범위에서 열심히 돕겠다.

▶홍인숙 위원=제2공항에 대한 이야기만 할 게 아니고 현 공항에서 일어나고 있는, 도민들의 불편사항이 많은데 그 문제에 대한 접근도 필요할 것 같다.

지금 이슈화되고 있는 부분 많은데 너무 아프고 힘든 이야기만 하고 있다. 그건 그거대로 심층적으로 가고, 신문 보는데 안 좋은 이야기만 너무 많다. 그럼에도 좋은 일도 많으니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취재를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황경남 위원=사람들이 맛있다라는 표현으로 '마약'이란 단어를 쓴다. 마약 김밥, 마약 떡볶이 등. 그러다보니 우리 청소년들이 마약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마약'이란 단어가 '맛있다'로 등치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어른들이 언어 표현을 할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정리=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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