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만의 반전' 제주 소비심리지수 "낙관적"

'13개월만의 반전' 제주 소비심리지수 "낙관적"
7월 101.2로 전월보다 2.8 상승해 13개월만 100 넘어
물가지수전망은 133으로 2p 올라 당분간 고물가 예상
  • 입력 : 2023. 07.27(목) 12:49  수정 : 2023. 07. 30(일) 12:59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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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대면활동에 따른 소비 확대와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제주지역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심리지수가 13개월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7일 도내 263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2로 전월 대비 2.8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오름세일뿐만 아니라 2022년 6월(100.5) 이후 13개월만에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소비자 심리지표다. 장기 평균치(2003~2022년)를 기준값(100)으로 해 이보다 높으면 낙관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다.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6개월 후를 전망한 향후경기전망CSI는 85로 전월 대비 9p 상승했다. 취업기회 전망도 9p 상승한 86으로 나타났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09로 전월보다 7p 상승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들어 7월까지 기준금리를 네 차례 연속 동결했지만 당분가 높은 수준의 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물가상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보여주는 1년 후 물가수준전망CSI는 133으로 전월 대비 2p 상승했다. 지난해 급등했던 기름값이 진정되는 기저효과로 제주지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로 27개월만에 1%대로 낮아지긴 했지만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에다 개인서비스요금이 꾸준히 인상되고 있어 고물가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p 하락한 100으로 조사됐다.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올해 1월(76), 2월(79), 3월(83), 4월(91), 5월(93)까지 매달 상승세가 지속되긴 했지만 기준값을 밑돌며 집값이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 데서 최근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오르는 등의 여파로 6월부터는 100을 넘어섰다. 하지만 지역별 온도차가 있고, 대출금리도 최근 오름세라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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