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번째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이 7월 14일부터 열렸다. 매년 참여하고 있는 행사이지만 올해는 특별했고 어느 해보다도 다채로웠다. 내가 하는 행사가 힐링커뮤니티댄스다. 유난히 이번 행사 기간에는 비가 많이 왔다. 비가 와서 참여자들은 처음에 쭈뼛쭈뼛하기도 했지만 이내 마음을 열고 비에, 숲에, 춤에 몸을 맡겼다.
비옷을 입으면 못 할 게 아무것도 없었다. 장소는 사려니숲 열린 무대였는데 비옷을 입으면 춤을 추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비옷이 없으면 우산을 쓰고 해도 충분히 가능했다. 우산 쓰고 평화의 춤, 걷기 춤 다 출 수 있었다. 비옷 입고 춤을 춘 경우는 있었지만, 우산 쓰고 춤을 춘 것은 처음이었다. 처음 시도여서 '가능할까?' 했는데,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도 재밌었고 참여자들이 유쾌하게 참여해서 기분 좋게 춤을 출 수 있었다.
비를 맞으며 모두들 동심으로 돌아가서 신나게 춤을 추었다. 참여자들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체험은 단순한 춤이 아니다. 춤을 추며 숲을 만나고 나를 만나고 다른 사람과도 연결된다. 공감과 소통의 춤이다. 서로 친해지는 춤이다. 자연과도 친해지고 사람과도 친해진다. 그래서 숲에게 감사하고 숲을 사랑하는 춤이다.
사려니숲, 자연에 감사하고 행사를 열고 도움을 주고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 <현경희 성림힐링춤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