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생아 수 10년동안 40% 줄었다

제주 출생아 수 10년동안 40% 줄었다
작년 3599명으로 전년보다 3.5% ↓…6년 연속 최저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2년 연속해서 1명 밑돌아
올 상반기 출생아 1674명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저
  • 입력 : 2023. 08.30(수) 15:11  수정 : 2023. 09. 01(금) 14:47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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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의 2022년 출생아 수가 4000명을 밑돌며 또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40%나 급감한 수준으로, 합계출산율도 2년 연속 1명에 못미쳤다.

저출산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 상반기 도내 출생아 수(잠정)는 1674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9.7% 감소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이같은 출생아 수 감소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 상황에서 출생아 수의 선행지표 격인 혼인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게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청소년 의식변화'를 보면 작년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전국 청년(만 19~34세) 비중은 36.4%로, 10년 전(56.5%)보다 20.1%포인트(p) 감소할만큼 결혼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30일 통계청은 '2022년 출생통계'를 발표했다.

작년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3599명(제주시 2766명, 서귀포시 833명)으로 전년(3728명) 대비 3.5% 감소하며 역대 최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2017년부터 6년 연속 역대 최저이고, 10년 전인 2012년(5992명)에 견주면 39.9% 감소한 숫자다.

도내 출생아 수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연속 5000명대를 지속하다 2018년(4781명)과 2019년(4500명)에는 4000명대로 떨어졌다. 이어 2020년(3989명) 처음 4000명이 무너졌고, 그 이후에도 해마다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도내 합계 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92명이다. 2021년 0.95명으로 처음 1명 아래로 떨어진 후 작년에는 0.03명 감소했다.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5세로 전년 대비 0.2세 높아졌다.

작년 도내 출생아 중 첫째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61.6%(2200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둘째아 비중 29.5%(1100명), 셋째아 비중이 8.9%(300명)다. 전년 대비 첫째아 비중은 20.9% 증가했다. 하지만 둘째아(-24.9%)와 셋째아(-33.5%) 비중은 모두 두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도내 다태아 비중은 4.3%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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