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사업비 1억43000만 원을 투입해 가을 감자 파종 방법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도내 가을감자 재배 면적은 2022년 기준 1189ha을 나타내고 있다. 8월 중순~9월 상순에 파종하는 가을감자는 경영비 절감을 위해 씨감자를 절단해 심는 농가가 많다. 하지만 한여름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절단면을 통한 세균 감염으로 부패가 심하게 일어나 한 해 농사를 망치는 경우도 있다.
또 싹을 틔우지 않은 씨감자를 너무 깊게 심어 출현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고질적인 문제도 나타나는데, 이 경우 100일의 생육기간을 채우지 못해 수량성이 떨어진다고 농기원은 설명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절단하지 않고 통째로 감자를 심어 부패율을 줄이는 방법, 얕게 파종하는 방법, 기계파종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연구 결과, 절단씨감자의 출현율은 54%이며, 통씨감자는 거의 부패하지 않아 출현율이 97%에 달한다. 특히 1ha당 수량은 절단씨감자 10.6t, 통씨감자 19.1t으로 통씨감자의 수량성이 80% 높았다.
이번 사업은 동부지역 감자 재배 영농조합법인 등 생산자 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제주산 가을감자의 품질과 수량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 및 확산을 목표로 올해 말 평가회를 개최해 사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