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6.8 강진… 세계지질공원 총회 제주대표단 긴급 대피

모로코 6.8 강진… 세계지질공원 총회 제주대표단 긴급 대피
제주 대표단, 굉음 울리고 건물 균열생기자 건물밖으로 대피
마라케시 현지 광주광역시, 경기도 등 지역 대표단도 체류中
  • 입력 : 2023. 09.09(토) 11:16  수정 : 2023. 09. 09(토) 18:48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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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밤 모로코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주요 도시의 건물들이 파손됐다. 현지 관계자 제공.

[한라일보]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지진 여파로 현지에 체류중인 제10차 세계지질공원 총회 참석한 우리나라 각 지역의 대표단도 긴급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제주 대표단 6명은 안전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오후 11시 11분 1초 모로코 마라케시 남서쪽 약 71km 지점 오우카이메데네 인근 아틀라스 산맥 지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수도 라바트 등 주요 도시에서 건물들이 파괴됐고, 대피한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이날 지진으로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확인결과, 지진이 발생한 모로코 마라케시에는 제10차 세계지질공원 총회에 참석한 우리나라 각 지역 대표단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제주 대표단 6명도 현지에 체류중이며 이들은 지진이 발생하자 숙소에서 긴급 대피한 상황이다.

8일 밤 모로코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마라케시 현지인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현지 관계자 제공.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대피한 제주 대표단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현지에는 광주광역시, 경기도, 전북 등의 지역 대표단도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관계자는 "지진 발생 당시 숙소에 머물고 있던 제주 대표단은 굉음과 함께 천장이 부서지고 건물에 균열이 발생하자 건물 외곽으로 긴급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까지 제주 대표단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상황이지만 여진 등 긴급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어 대피소에서 초조하게 대기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으로 100만~1000만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약 36%로 추산된다며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인명피해 우려는 '황색 경보'로 표시됐으며, 10~100명 정도가 사망할 가능성이 35%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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