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명승지 쇠소깍에 새로운 테우 떴다

서귀포 명승지 쇠소깍에 새로운 테우 떴다
하효마을회 테우 진수식… 올해부터 테우 체험용 새롭게 활용
'제주테우문화' 도무형문화재 지정… "테우 명맥 잇는 계기로"
  • 입력 : 2023. 09.10(일) 10:52  수정 : 2023. 09. 10(일) 11:37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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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소깍 축제 식전 행사로 테우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하효마을회 제공

[한라일보]국가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된 서귀포시 하효마을 '쇠소깍'에 새로 만든 제주 전통배 '테우'가 떴다. 지난 9일 제19회 쇠소깍 축제 식전 행사로 열린 테우 진수식을 통해서다.

이번 행사는 하효마을회(회장 한삼용) 주관으로 삼나무를 이용해 약 3개월에 걸쳐 제작한 테우를 선보이는 자리였다. 쇠소깍 테우 탑승장 일대에서 펼쳐진 진수식은 경과 보고, '용왕님께 비나이다', '모다 들엉 테우 물에 띄우기' 등 순으로 이뤄졌다. 총 2대의 테우를 건조했는데 이번 진수식에서는 그중 하나가 공개됐다.

'제주테우문화'는 지난해 9월 제주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기록상 제주 섬에서 최소 1800년대부터 사용됐다는 테우는 모자반·미역·감태 등 해조류 채취는 물론 자리돔을 잡는 데 쓰였다. 제주 해양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제주 경제 활동이나 민속문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다만 제주의 특정 지역에 한정해 전승되는 것이 아니어서 개별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종목 중 하나다.

하효마을회에서 새로 만든 테우. 하효마을회 제공

한삼용 하효마을회장은 "진수식이 테우의 문화적 가치를 새기고 명맥을 잇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테우는 쇠소깍 체험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쇠소깍 테우 체험은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하루 12회 운행된다. 체험용 테우는 노후화 등으로 3년~5년 주기로 교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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