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지난해 제주지역 귀농가구는 242가구, 귀촌가구는 8661가구였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달 내놓은 '인생 2막, 통계로 본 귀농어·귀촌인 현황'에 따른 것이다. 제주살이 열풍이 거셌던 시기와 비교해 귀농·귀촌인 수가 예전 같지만 제주에 둥지를 틀려는 사람들은 꾸준하다.
오늘 어딘가에서 제주행을 꿈꾸고 있거나 제주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며 실행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사)제주특별자치도 귀농귀촌인연합회가 이달 13~14일 서귀포시 자구리공원 일원에서 펼치는 2023년 귀농귀촌·청년농부 박람회다.
9일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박람회는 '우리들의 마이스'란 이름 아래 제주 귀농·귀촌의 현재를 진단하고 향후 바람직한 모습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꾸몄다. 첫날 오후 3시엔 귀농·귀촌인 1200명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50인과 함께하는 현장 원탁 회의가 진행된다. 둘째 날 오후 1시에는 '더 행복한 로컬' 주제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정석 교수의 화상 발표와 연계해 귀농·귀촌인, 청년농부,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고람수다' 포럼이 예정됐다.
행사 기간 박람회 주제관에서는 실패 없는 귀농·귀촌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전문 상담, 귀농·귀촌 교육 프로그램 안내, 우수 사례 전시, 스페셜 체험 프로그램 등이 이어진다. 15개의 무료 체험 부스, 플리마켓, 이색 즉석 경매, 지역민 문화 발표회 등도 잇따른다.
고희권 제주도 귀농귀촌인연합회장은 "제주 인구 유입의 효자 노릇을 해온 귀농·귀촌 열기가 다소 식은 감이 있으나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역사회 공동체 일원으로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온 귀농귀촌인들의 활동을 알리고 지역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마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