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천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예술로 빛나는 가을밤

산지천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예술로 빛나는 가을밤
'2023 아트페스타 인 제주' 오는 13일부터 열흘간
올해도 야간 전시… 대형 입체 전시 등 볼거리 다채
  • 입력 : 2023. 10.09(월) 13:10  수정 : 2023. 10. 10(화) 16:22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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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천갤러리 내부 전시 전경. 2023 아트페스타인제주 사무국 제공

[한라일보] 탐라문화제로 거대한 민속문화예술축제장으로 변신했던 제주시 산지천 일대는 오는 13일부턴 열흘간 '지붕없는 미술관'으로 탈바꿈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야간미술축제로 꾸린 '2023 아트페스타 인 제주'가 이달 22일까지 열흘간 산지천 갤러리와 산지천 일대에서 여러 빛깔 전시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 도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지난해 행사를 기반으로 '최소한의 변화를 통해, 그러나 더 나은' 축제를 지향하는 올해 '아트페스타 인 제주'는 큰 틀에서 지난해 페스타의 긍정적인 측면들을 가져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보다 풍성하게 발전시킨다. 페스타의 구조와 운영의 틀, 그리고 정체성을 보다 견고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자 핵심이다.

'LOOP;HARMONY'를 주제로 내건 올해 페스타엔 도내·외 107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조화와 화합의 장을 선보인다. 산지천갤러리엔 실내작품 41점이, 야외엔 66점(입체 13점, 초롱 50점, 미디어파사드 2점, 매쉬스크린 1점)이 전시돼 산지천의 가을밤을 환하게 밝힐 예정이다.

산지천 변에 설치될 작품. 2023 아트페스타인제주 사무국 제공



올해 페스타는 밤 9시까지 운영하는 야간축제로의 확장,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시 연출, 초롱 전시, 미디어파사드와 야간 도슨트, 시민참여프로그램 등 지난해 운영 프로그램의 틀을 가져오면서 일부 변화를 더했다.

신진, 청년작가들이 참여하는 초롱전시 공간은 올해 탐라문화광장에서 산포광장까지 범위를 넓혔고, 대형 고래 모양 입체 작품과 매쉬스크린 영상 전시를 추가하는 등 야외 전시 볼거리를 확충했다.

'아트페스타 인 제주'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행사 'LOOP 콘서트'는 13일 오후 6시10분 산지천 갤러리 앞 야외공간에서 열린다. 이날엔 도립제주교향악단 현악 5중주, 팝페라 가수 박혜민의 공연, 미디어 파사드 쇼가 예정돼 있다.

한편 제주시 주최로 올해 8회째를 맞는 페스타의 총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오창윤 제주대 교수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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