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최근 제주에 몰상식한 일들이 번번이 일어나고 있다.
제주 한라산국립공원에 위치한 천아계곡에 있는 한 대형 바위에 낙서가 새겨졌다는 것이다. 적힌 내용을 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현재 낙서는 지워졌다고 전해졌지만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아닐까 싶다.
또 이와 함께 제주소방이 밝힌 소방 119 신고 중 비응급 신고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고 한다. 신고 내용은 "추워서", "다리가 아파서", "외래진료가 예약돼 있다" 등이다. 이런 비응급 신고가 전체의 1.2%를 차지하고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은 건수는 전체 출동 건수의 약 35%를 차지한다고 한다. 어떻게 119를 택시 부르듯 호출할 수 있을까.
우리 일상 속에도 이런 몰상식한 행동은 존재한다. 내가 직접 겪은 일들도 있다. 골목에 있는 편의점에 잠시 담배를 산다고 차를 세워 막아놓거나, 밤새 마신 술과 음식 쓰레기를 우리 집 앞에 아무렇지 않게 버려 놓기도 했다. 범인을 찾아 밝히려면 밝힐 수 있지만 어이가 없어 그냥 넘겼다. 하지만 결코 간단히 넘길 수 없는 행동들이다.
이로 인해 받는 피해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강력한 처벌과 규제로 몰상식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할까. 법적으로 해결하기에는 복잡하고 피곤할 것 같다. 결국 올바른 시민의식과 서로가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한 번 더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자. <송문혁 편집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