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송아지 구한 이건윤 소방교 '119동물구조대상'

폭우 속 송아지 구한 이건윤 소방교 '119동물구조대상'
  • 입력 : 2023. 11.12(일) 09:58  수정 : 2023. 11. 12(일) 12:23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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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소방서 119구조대 이건윤 소방교.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한라일보] 집중호우로 제주 전역에 물난리가 났었던 지난 8월 저류지에 고립된 송아지를 구한 소방교가 '제2회 119동물구조대상'을 수상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서부소방서 119구조대 이건윤 소방교가 시민투표로 진행된 시민 추천 구조대원 분야에서 가장 많은 표를 차지하며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119동물구조대상은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가 주최하고 국회의원 연구단체 동물복지국회포림이 후원하는 상으로 위기에 처한 동물을 구조해 생명존중을 실천하고 사회적 인식변화에 노력한 소방공무원을 선정해 그 공로를 격려하기 위해 수여하는 상이다.

이 소방교는 지난 8월 30일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에서 소 5마리와 송아지 1마리가 물이 차오른 저류지에서 못빠져 나오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했다.

소방당국은 즉시 소 5마리를 안전지대로 유인했지만, 송아지 1마리가 빠져 나오지 못했다. 이에 이 소방교는 직접 크레인을 타고 내려가 송아지를 들어 안아 구조했다.

이 소방교는 "모든 살아있는 동물은 구조받을 권리가 있다"며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한 복귀를 돕는 소방공무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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