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21㎝ 눈 폭탄.. 탐방로 전면 통제

한라산에 21㎝ 눈 폭탄.. 탐방로 전면 통제
기상청 대설주의보 경보로 강화
강한 바람에 제주 뱃길 절반 끊겨
  • 입력 : 2023. 11.17(금) 09:43  수정 : 2023. 11. 17(금) 17:17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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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산지에 대설경보가 발효된 17일 오전 한라산 1100고지 돌하르방에 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17일 제주 산지에 대설경보가 발효되는 등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 한라산 탐방로가 전면 통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10분을 기해 제주 산지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상향했다. 산간지역 대설경보는 하루 동안 내리는 눈의 양이 3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산간 주요 지점별 적설량은 삼각봉 21.6㎝, 한라산 남벽 14.4㎝, 사제비 9.0㎝, 어리목 3.3㎝ 등이다. 산간에 20㎝ 이상의 폭설이 내리면서 한라산을 오르는 7개 탐방로가 전면 통제됐다.

또 강풍이 불면서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센터에 따르면 제주를 잇는 8개 뱃길 가운데 제주-우수영, 제주-진도, 제주-목포, 제주-삼천포 등 4개 노선이 기상 악화로 결항했고, 이날 오후 운항 예정이던 제주-완도 노선도 결항할 것으로 예고됐다. 현재 제주서부앞바다와 제주도남쪽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제주도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등산객들은 체온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항공과 해상교통에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정보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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