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창고 화재 진압하던 20대 소방관 참변

제주 창고 화재 진압하던 20대 소방관 참변
불길 진압 중 무너진 창고 외벽 콘크리트 처마에 깔려
표선119센터 5년차 소방관 가장 먼저 화재 현장 도착
  • 입력 : 2023. 12.01(금) 08:49  수정 : 2023. 12. 03(일) 13:01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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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지역 한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20대 소방관이 무너진 구조물에 깔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9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한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소속 임성철(29) 소방교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

소방당국은 거센 불길에 창고 외벽 콘크리트 처마가 무너져 내리면서 임 소방교를 덮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임 소방교를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임 소방교는 화재 진압 당시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콘크리트 더미가 한꺼번에 덮치면서 화를 면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임 소방교는 5년 차 소방대원으로 이날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불이 난 창고 바로 옆에 거주하던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키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이 난 창고는 전소됐으며 화재 당시 창고 내부에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고인은 평소 각종 사고현장에서 늘 앞장 서서 활동하는 적극적인 소방관이었다"며 "공무원 재해 보상법에 따라 임 소방교에 대한 순직 소방공무원 보상과 예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해외 출장인 오영훈 제주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도민의 안전을 위해 거대한 화마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임무를 소화하고자 나섰던 고인의 소식에 마음이 미어진다"며 "임 소방교가 보여준 용기와 헌신,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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