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겨울철 감기 미리 예방하는 법

[리빙] 겨울철 감기 미리 예방하는 법
오락가락한 겨울 날씨 속… “감기 조심하세요”
  • 입력 : 2023. 12.15(금)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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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놓쳤어도 독감예방 접종은 선택 아닌 필수로
손 씻기, 환기 등 일상생활 속 예방수칙 잘 지켜야
체온 올려주는 음식들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자

[한라일보] 겨울철 이젠 코로나보다 독감이 더 무섭다. 최근 주변만 둘러봐도 여기저기서 감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독감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로 늘었으며 이는 최근 5년 새 가장 많은 규모라고 한다. 요즘 "겨울인데 생각보다 따뜻하네", "겨울 날씨가 맞나"라고 방심한 순간 점점 매서워지는 겨울 추위에 당하기 십상이다. 이를 위해 겨울철 감기를 미리 예방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살펴보자.



▶독감 예방접종은 선택 아닌 필수=당연한 이야기지만 "나는 괜찮을 거야" 하고 아직도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독감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인플루엔자 백신을 미리 접종 받는 것이다. 특수한 상황에서는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 인플루엔자를 예방할 수도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적어도 유행 최소 2주 전에 맞아야 효과적이므로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은 10~11월 중에 시행됐어야 한다. 하지만 그 이후라도 백신을 접종 받지 않은 사람은 12월까지는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과거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은 적이 없는 6개월~9세 어린이는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 받아야 하고, 6~35개월 어린이는 0.25㎖, 3세 이상 어린이는 0.5㎖를 근육에 주사하며 성인 및 큰 어린이는 윗팔 삼각근에, 영유아 및 어린이는 허벅지 근육 앞쪽에 접종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인플루엔자 발병을 완전히 예방하지는 못하지만 임상 증상 및 경과의 완화, 입원율 및 사망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생활 속 감기 예방수칙=일상에서 노출되는 다양한 균들의 침투를 막기 위해서는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일교차가 큰 겨울에는 건조하기에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특히 기관지는 차고 건조할 때 약한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바이러스가 몸에 더 침투하기 쉽다.

특히 외출 후 집에 들어왔을 때 손을 씻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호흡기 감염에 걸린 사람이 만진 물건을 만지게 되면, 코나 입의 점막을 통해 감염되기 싶기 때문이다. 외출 이외에도 틈틈이 손을 씻는 습관을 길러 사전에 감염을 차단 시키자.

또한 아무리 날씨가 춥다고 해도 실내 공기는 환기를 해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는 각종 미세먼지와 오염물질 등 바이러스들이 다니고 있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 생길 확률이 높다. 환기는 하루 두세 시간 간격으로 3회, 최소 10분에서 최대 30분가량 하는 게 좋다. 실내 공기를 환기해 줌으로써 실내 안에 있던 각 종 먼지, 바이러스가 실내 공간에 있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몸을 따뜻하게, 체온 올려주는 겨울철 음식들=항상 챙겨 먹을 순 없지만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음식을 조금이나마 챙겨 먹어보는 건 어떨까.

그 대표적인 식품으로 첫째, 겨울철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생강이다. 생강에는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진저롤과 쇼가올이 들어 있다. 이 성분들은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덥혀준다. 생강은 멀미를 막고 입맛을 되살리는 데도 효과를 나타낸다.

평소 몸이 차거나 겨울에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에게 생강차가 좋은 이유다. 단, 생강은 열을 올리고 흥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혈압이 높거나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둘째, 동짓날에 끓여 먹는 팥죽도 겨울나기를 돕는 음식이다. 팥죽에는 쌀밥만 먹으면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B1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 비타민은 에너지 대사를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팥은 다양한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우유보다 단백질이 6배, 철분이 117배, 니아신(비타민 B3)은 23배가 많아 단백질 보충이 중요한 성장기 어린이와 노인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마지막 요즘 김장철인 김치도 훌륭한 겨울철 보온 음식이다. 열성인 고추, 파, 마늘, 갓, 미나리 등을 넣어 담근 식품이기 때문이다. 김장김치는 겨울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과 미네랄까지 보충해 준다. 특히 김치에는 장에 좋은 젖산과 유산균 및 각종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다. 김치에 풍부한 유산균은 장내 유익 미생물의 증식을 촉진시키고, 변비 예방 효과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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