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착한사람들] (4)월자포장·월자제지 이창용·창헌 형제

[기획 / 착한사람들] (4)월자포장·월자제지 이창용·창헌 형제
"앞으로도 나눔으로 똘똘 뭉칠 것"
  • 입력 : 2023. 12.26(화) 00:00  수정 : 2023. 12. 27(수) 08:51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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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창헌(맨 오른쪽) 형제.

[한라일보] 어릴적부터 이웃사랑을 실천한 어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20여 년 동안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착한 형제가 있다.

한라일보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기획하는 '착한 사람들'의 네 번째 주인공은 (주)월자포장·월자제지의 이창용, 이창헌 형제다.

어머니 고추월씨 뜻 이어받아 기부 시작
어느덧 20여년… 누적 기부액 2억9000만원

이들 형제에게 '나눔'이란 어렸을 적부터 줄곧 배워왔던 어머니의 가르침이었다. 이들의 어머니인 고추월씨는 어린시절 생계를 위해 학업을 포기해야하는 상황 속에서 마지막까지 그를 도와주려고 애쓰셨던 담임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을 늘 간직하고 있었다. '나중에 커서 돈을 벌면 반드시 보답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살던 그는 1960년 월자상회를 연 것에 이어 월자포장과 월자제지를 설립·경영하면서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했다. 그러다가 1996년에는 모교인 제주여중에 1억원의 장학금을 기부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고액 기부자 모임인 제주 아너 소사이어티의 10호 회원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런 어머니의 밑에서 자란 형제는 어렸을 적부터 소소하게나마 어머니와 같이 읍사무소에 쌀을 기부하는 등 이웃사랑을 함께 실천했다. 그러다가 형제가 각자 회사를 물려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이들의 지역사랑이 시작됐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제주사랑의열매 중소규모법인 기부 프로그램인 '나눔선도기업'에 제2호(월자포장), 제3호(월자제지)로 가입하며 3년간 각각 3000만원의 성금을 기부할 것을 약속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어려운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고자 각자 1000만원의 성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에 형제의 총 누적 기부액은 2억9000만원에 달한다.

이창용 월자제지 대표는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많고,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잇지 못하는 인재들도 많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형제는 나눔으로 똘똘 뭉쳐 이들의 희망을 위해 발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라일보·제주사랑의열매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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