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이제는 관심을 가져야 할 용천수

[열린마당] 이제는 관심을 가져야 할 용천수
  • 입력 : 2023. 12.26(화)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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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는 환경오염과 각종 개발 사업의 급격한 증가로 용천수가 지속해서 사라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제주 지역사회는 용천수를 공동체 주민들에게 생명을 주는 물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지역사회는 용천수의 사용과 관련해 오랫동안 전통적 체제를 발전시켜 왔다. 1970년대까지 용천수는 식수, 가정용수, 농업용수는 물론 가축에게 물을 제공하는 지역사회와 산업 핵심 수자원으로 활용됐지만, 용천수 활용이 점점 줄어들면서, 수자원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제주 용천수 중 유랑이 풍부하고 수질이 좋은 용천수만을 선별적으로 관리해왔다.

제주도 조사에 따르면 1998~1999년 용천수 조사에서는 755곳, 2010년에는 753곳, 2013~2014년 조사에서는 661곳으로 줄었고, 현재는 656곳으로 줄어들었다. 여기서 이용되고 있는 곳이 161곳이고 나머지 약 70%(495)가 이용되지 않고 있다.

더 이상 용천수의 원형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주의 수자원 용천수의 전문적인 보호·이용 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 삶의 터전이었던 용천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전해 제주의 독특한 물 부족 문화를 문화재적 가치로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라도 제주의 지하수를 아끼지 않는다면, 이제 먼 훗날 이 땅 제주에서 살아갈 우리 청소년 세대들은 무슨 물을 어떻게 먹을 수 있는지 걱정이다. <김광민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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