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선박관광, 힐링 아닌 킬링투어"

"돌고래 선박관광, 힐링 아닌 킬링투어"
제주핫핑크돌핀스 논평 통해
"돌고래 선박관광 중단" 촉구
  • 입력 : 2024. 01.14(일) 10:35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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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관광선박이 돌고래들 가까이에서 운항하고 있다. 핫핑크돌핀스 제공

[한라일보] 제주남방큰돌고래에 가깝게 접근하는 관광선박이 또 포착됨에 따라 제주핫핑크돌핀스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핫핑크돌핀스는 지난 12일 논평을 통해 "관광선박들이 제주남방큰돌고래들을 포위하거나 너무 가까이 접근하면서 돌고래들의 스트레스 유발 등 사회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최근 제주도 일대에서 벌어지는 돌고래 선박관광의 실태는 힐링이 아닌 킬링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6일 오전 11시10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관광객들을 가득 태운 관광선박이 돌고래 무리 50m 이내로 접근해 지속적으로 돌고래들을 따라가는 모습을 포착했다"며 "빠른 속도로 운항하는 선박에 돌고래가 부딪히면 지느러미가 잘리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고, 심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돌고래 관광의 문제를 인지한 해양수산부는 최근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관찰·관광 규정이 지켜질 수 있도록 집중 홍보하고 적극적인 단속을 실시하겠으며, 나아가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해 해양보호구역 지정 및 육상관찰 전환 등 근복적인 해결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러나 이와 같은 정부 정책 방향에 정면으로 역행 하는 흐름이 선박관광 회사의 무리한 운항에서부터 나오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이들은 "지역적 멸종위기에 처한 남방큰돌고래들이 개체수가 줄어들 위협에서 벗어나 앞으로 오랫동안 제주바다에서 인간과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해양생물보호구역 지정과 선박관광 중단, 그리고 생태법인 제도 도입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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