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폭설' 제주 월동채소 언 피해 우려 현실로

'50㎝ 폭설' 제주 월동채소 언 피해 우려 현실로
월동무 등 월동채소 수확 전 한파로 언 피해 발생
도 25일부터 2월 2일까지 피해 농가 지원 접수
제주도의회 월동채소 착한 소비촉진 운동 동참
  • 입력 : 2024. 01.26(금) 13:24  수정 : 2024. 01. 29(월) 11:41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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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폭설과 한파로 인해 피해를 입은 월동무 농가를 방문한 김경학 제주자치도의회 의장.

[한라일보] 제주지역에 잇따른 한파로 월동채소 등 농작물의 언 피해가 발생해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지난 25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이번 한파로 언피해를 입은 농가를 대상으 피해 접수를 받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지역에서는 월동채소와 관련 월동무는 30% 정도 밖에 수확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월동무의 경우 언 피해 발생 우려 온도는 0도로 겨울철 언 피해가 가장 크게 우려되는 농작물인데 최근 이어진 한파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제주지역 월동무는 지난해 12월 한차례 언피해 발생이후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한파에 따른 언 피해가 발생하면서 피해는 눈덩이 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한파로 제주지역 월동채소 냉해 피해 규모는 120ha로, 이번 한파로 언 피해는 이보다 더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최근 도내 월동무 농가들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가격 하락 등의 어려움을 격자 올해 처음으로 농가 자체적으로 월동무 면적조절에 나서는 등 자발적인 감축 노력을 벌이는 상황에서 한파에 따른 언 피해 우려가 나오면서 시장 가격 형성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지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다만 도내 월동무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이 8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보험금 지급 등 피해 보상은 어느정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한달 사이 한파가 두차례 이어지면서 월동무의 언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정확한 피해규모는 피해농가를 접수 받고 심사한 뒤 최종 피해농가를 확정하면 알수 있어 앞으로 열흘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의회 차원에서 대책 방안도 마련된다.

제주도의회는 26일 소비침체 및 과잉생산 등으로 수급조절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월동채소 유통현장과 최근 폭설과 한파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가를 방문해 현장 점검과 대책방안을 논의했다.

도의회에서는 월동채소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배농가를 돕기 위해 ‘월동채소 착한 소비촉진 운동’에 동참해 의원 및 직원 등에게 월동채소 구입 신청을 받아 단체 구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경학 도의회 의장은 “갑작스러운 폭설 및 한파로 인해 중산간 지역 월동무 등 월동챗고 재배농가들이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의에 빠진 농가를 돕기 위해 신속한 피해조사와 현실적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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